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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진선 “단체전 금메달로 ‘유종의 미’ 거둘터”

▲ 지난 19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진선이 시상식에서 굳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19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진선이 시상식에서 굳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무난히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끼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남은 단체전서 우승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4강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에 머물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한 한국 에페 대표팀 ‘맏형’ 정진선(34ㆍ화성시청)은 이 처럼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진선은 “이번 대회서 (박)상영이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마지막이 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선수에게 진 것이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진선에게 4강에서 패배를 안긴 선수는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으로 정진선은 그와 지금까지 4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두 달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맞붙어 15대1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었다.

 

그러나 정진선은 알렉사진에게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2라운드에 역전을 허용한 뒤 12대15로 역전패했으며, 결승에 오른 박상영도 무릎 부상의 악재를 만나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역시 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정진선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010년 광저우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4년 인천 대회 개인ㆍ단체전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서 동메달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국내 에페 최강자다.

 

하지만 2015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1년여 동안 재활에 매진한 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부다페스트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 한국 에페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다.

 

특히, 자신의 ‘펜싱 아버지’인 양달식 감독(화성시청)과 2016년 12월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으나, 잦은 부상과 체력ㆍ심적인 부담 등으로 인해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22일 한국 대표팀의 에페 단체전 4연패 견인에 나설 정진선은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후배들과 함께 기필코 단체전 우승을 일굴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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