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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⑩ 치첸이트사서 발견된 고대 마야유적의 신비

독수리와 재규어 신전. 박태수 수필가
독수리와 재규어 신전. 박태수 수필가

 

1900년대 초부터 이미 그 존재가 알려져 여러 학자가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수많은 도자기와 신상(神像), 그리고 제례 용품을 발굴했다. 특히 1959년 9월에 동굴을 막고 있던 임시 벽이 부서지면서 그 뒤에 있던 복잡한 동굴 구조가 발견됐고, 이곳에서도 석조 신상, 보석류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 발굴된 상태 그대로 복원해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유적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데 한나절 아열대 햇살이 따가워 이곳저곳 다니며 나무 그늘이 있으면 쉬엄쉬엄 쉬면서 돌았다.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멕시코 사람들은 왜 이곳을 고대 마야 유적의 보고라고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치첸이트사 주변 밀림 지역에는 아직도 발굴하지 않은 석조건축물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몇 년 전, 잉카문명을 둘러보러 쿠스코와 마추픽추에 갔을 때 뱀, 독수리, 재규어에 얽힌 고대 제국의 흔적을 봤는데, 이곳에서도 뱀에 얽힌 이야기와 독수리와 재규어가 새겨진 석상을 볼 줄 생각하지 못했다. 신전과 여러 석조 건축물에 어김없이 뱀 신을 추앙하는 석상이 있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은 지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고, 마야와 잉카 문명권이 서로 달라도 동물에게 신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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