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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⑪ 잊혀진 신의 도시 ‘치첸이트사’

웅장하고 전교한 석주가 있는 전사들의 신전. 박태수 수필가
웅장하고 전교한 석주가 있는 전사들의 신전. 박태수 수필가

 

세련된 마야 문명이 남긴 유적 중 가장 잘 보존된 고대 도시 치첸이트사는 마야 도시 중 거대한 규모 때문에 후기 메소아메리카 문명사에서는 ‘잊힌 신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의 영광을 자랑했다. 전성기 당시 치첸이트사는 마야 문명권 전체 도시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했으며, 타지방과 교역도 대단히 활발했다. 치첸이트사에는 건축 시기를 달리한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데, 그 이유는 주변 다른 도시 국가들과 문화 교류 때문이라고 고고학자들은 주장한다.

 

치첸이트사와 관련해 이곳을 정복한 에스파냐 가톨릭교회 사제들은 마야에 관한 자세한 연구 기록을 남겼다. 다만 이들의 연구 목적은 원주민들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바탕으로 가톨릭을 포교하고, 에스파냐에 더 빠르게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었다. 이후 유카탄반도와 중앙아메리카를 방문한 수많은 선교사와 식민지 관료들이 이어 나갔다.

 

1839년 미국 탐험가 존 로이드 스티븐스는 영국 탐험가이자 건축가인 프레드릭 캐서우드와 함께 몇몇 마야 유적을 방문했다. 그들이 삽화를 첨부해 출판한 여행 기록은 서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마야 문명을 재조명하는 결과를 낳았다. 19세기 이후에는 마야에 대한 집중적인 고찰이 이뤄져 고대 문명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과 발굴이 넘쳤고, 마야 상형문자 해독의 첫발을 뗐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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