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내 고등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잊지 말자고 약속했다.

9일 오후 8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는 안산시내 고등학생 1천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학생들은 왼손에는 노란 리본, 오른손에는 촛볼 하나씩 들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먼저 떠난 학생들을 애도했다.

한 여학생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고 자랑하던 친구들의 모습을…"이라며 "먼저 간 친구들을 별빛으로 마음속에 담아두었다. 여러분 마음속에도 친구들이 빛나는 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다른 한 학생은 "점차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세월호 사고가 잊힐까 두렵다"며 세월호 사고가 '스쳐 지나가는 뉴스'가 될까 두렵다며 영원히 기억하자고 거듭 다짐하고 당부했다.

한편 안산시고교회장단연합 주최로 마련된 이날 촛불문화제는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해 자유발언, 노란 리본 모형의 추모 카드섹션, 추모 편지 쓰기 등의 순서로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