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 370곳
인천지역 일선 학교가 방과 후 학교 수강료의 일부를 학교장이 챙기는 등 방과 후 학교를 부실 운영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초·중·고 방과 후 학교 운영실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초·중·고교 500여 곳 중 370곳에서 방과 후 학교 운영 관련 수용비 6억 4천609만 원을 학교장 등에게 관리 수당 명목 등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방과 후 학교 운영 관련 수용비를 학교장 등 교직원을 제외한 방과 후 학교 보조인력에만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교육부의 ‘방과 후 학교 운영 가이드라인’을 거스른 것이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인천시교육청은 오히려 학교장 등 정규 교직원에게 관리 수당을 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문제를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민간위탁하면서 제대로 지도·감독을 하지 않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민간위탁에 대해 사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비영리법인에 대해 감사업무를 부적정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방과 후 학교 운영 관련 수용비를 인건비로 쓰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번 감사를 토대로 더 나은 방과 후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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