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범 자원봉사단, 헌혈 중요성 알리기 위해 기획
한국의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내 가장 많은 헌혈자 등록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We Are One)은 지난 1일 기네스 세계기록 도전을 위해 24시간 동안 7만1천121명의 자원봉사자가 온라인 헌혈 신청을 마쳤다.
이번 기네스 도전은 ‘생명 ON Youth ON’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인 위아원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부족 사태를 극복하고자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의 2018~2021년 헌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일반 헌혈량의 감소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투병 중인 환자가 헌혈자를 직접 구하는 지정 헌혈량이 폭증했다. 특히 2020년~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환자들이 헌혈자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위아원은 7만명 헌혈 도전을 기획하고 대한적십자사의 공식 헌혈 어플리케이션인 ‘레드 커넥트’를 통해 10월 1일 오전 8시부터 다음날 같은 시각까지 일정에 맞춰 헌혈을 신청, 24시간 만에 총 7만1천121명이 완료했다. 인도가 갖고 있던 종전 세계 최다 기록 1만217명(8시간)의 7배다.
일반인 증인 2명을 동원해 꼼꼼히 기록을 검토한 기네스 측은 지난 13일 세계기록 갱신을 공인했다.
기네스 도전을 기획한 위아원은 시스템 과부하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7만명의 시간대별 일정을 짠 뒤 대한적십자사 측의 도움을 받아 리허설을 하는 등 헌혈을 통해 새 생명을 나누기 위한 이번 도전에 만전을 기했다.
홍준수 위아원 대표는 “이번 도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상황을 공유하고, 단순한 기록 등재를 넘어 전 세계에 생명을 살리는 헌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동참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자원봉사자들 뿐 아니라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 편의성이 높은 헌혈 앱을 개발한 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기네스 세계 기록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하나 (We Are One) 될 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30일 출범한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은 출범 당시 국내 회원 7만명을 상징해 지난 8월 27일부터 ‘7만명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총 6만7천147명이 도전해 4만7천706명이 헌혈을 완료했으며, 오는 11월까지 7만명 헌혈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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