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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시흥 청소년지도협의회 지도위원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말해주는 어른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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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시흥 배곧2동 청소년지도협의회 지도위원. 김형수기자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흐름을 먼저 읽는다.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위원들과 함께 청소년이 행복한 미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 나간다. 이는 시흥시 배곧2동 청소년지도협의회 지도위원인 이수정씨가 현재를 사는 방법이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동력이다.

 

배곧2동 주민이자 두 남매를 둔 이씨의 머릿속은 6년째 청소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키워드로 가득하다. 2019년, 성장기 자녀를 키우며 자연스레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고 자녀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그를 청소년지도협의회 활동으로 뛰어들게 했다.

 

무엇보다 배곧2동 청소년지도협의회장으로 열정을 쏟고 있던 남편의 권유가 결정적 계기가 됐고 그를 더 나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울고 웃으며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청소년 지도 활동에서 찾았다”는 이 씨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어른들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주말이면 청소년봉사단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때론 아이들의 고민을 나누며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청소년들도 점차 마음을 열었고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신뢰와 추억, 삶의 지혜까지 켜켜이 쌓이며 서로 성장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어른과의 대화를 부담스러워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는 게 보람되고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현재 시흥시에는 18~19개 동에서 청소년지도협의회가 운영돼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8명의 지도위원이 맹활약 중인 배곧2동 청소년지도협의회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해 온정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재단 기부, 희망 만들기 공모사업 참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을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씨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미디어에만 의존하는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와 소통하고 어른들과 관계를 맺을 활동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지원 활동은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크다. 중학생 대상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한국공학대 학생들과 연계한 봉사활동, 자기 주도적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의 활동을 운영해 청소년의 역량을 쑥쑥 키워낸다.

 

하지만 비슷한 단체가 증가하면서 지원 부족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도 있어 자원봉사센터, 주민자치회 등과 협력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이씨는 변함없이 청소년 지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이들이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지기 때문이다.

 

그는 “선한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지역주민의 관심과 지지가 모이면 아이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함께 미래를 그리고, 이들이 더 나은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을 변함없이 꾸준히 걸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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