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내에 서서히 좋아지지만 회복 기간 고통 심해 통증조절·운동 병행 중요
50대 여성 김모씨는 최근 팔을 들어 올릴 때 뻐근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셔츠를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적인 동작도 불편해졌고, 밤에는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진료를 본 결과 어깨질환인 오십견을 판정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거라 믿으며 지냈지만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팔의 움직임은 더 줄어들었다.
오십견은 실제로 1~2년 내에 서서히 좋아지기도 하나 그 회복기간에 고통과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는다. 오십견은 ‘능동적·수동적 운동제한’으로, 스스로 팔을 들어도 올라가지 않고 남이 들어줘도 움직이지 않는다. ‘야간통’도 심하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면을 방해하고, 잠결에 무심코 팔을 움직였다가 극심한 통증에 깜짝 놀라 깨는 경우도 많다. 많은 환자들이 이 시기를 가장 힘들어한다.
오십견은 염증기, 동결기, 해빙기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통증이 강하고, 이후에는 통증은 줄지만 어깨가 굳는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서서히 움직임이 회복된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그 사이 관절이 굳고 근력이 약화되면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며 “단순히 참기보다 통증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십견 치료는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회복을 동시에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인다. 이후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도수치료나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회복시킨다.
오십견은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이 꼭 필요하지만,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운동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민슬기 원장은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주사 치료”라며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줄여주며, 이후 운동치료를 원활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거나 어쩔 수 없이 어깨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수면 마취 후 의사가 굳은 관절을 직접 움직여 늘려주는 ‘브리즈망 치료’도 고려된다. 이 치료는 짧은 시간에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운동으로는 공원 도르래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수건이나 막대를 활용한 스트레칭, 벽 타기 운동 등도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운동은 통증이 줄어든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며, 단계적으로 범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민슬기 원장은 “오십견은 참는다고 좋아지기보다는 치료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회복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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