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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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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대표 ‘외교무대 보폭 넓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12일 스페인대사관 공관에서 유럽연합(EU) 소속 주한대사 등 9개국 주한대사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총선 후 정국과 민노당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등 ‘외교무대 발 넓히기’에 나섰다.

엔리케 파네스 주한 스페인대사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외국대사들은 외자유치와 비정규직 문제 등 민노당의 경제정책에 대해 주로 질문했고 헌재의 탄핵심판 이후 민노당과 노무현 정부, 열린우리당과 관계 설정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권 대표는 전했다.

권 대표는 향후 정부·여당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론개혁이나 국가보안법 같은 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는 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며 민노당은 그런 개혁적 노력을 지지하고 올바른 개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적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민노당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경제사회상이 다른 만큼 양측간 긴장과 대립이 첨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으며 향후 정국에 대해서도서 “두 당이 수렴해 하나의 세력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데 어느 당이 주도권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어느 당을 중심으로 수렴이 일어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총선후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변화가 진행돼 남북관계에서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절대적 중심으로 삼고 있는 점에서 두 당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이어 “외국인 투자는 투기성 자본이 아닌 일자리창출과 삶의 수준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발전은 물론 경제안정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을 한편으로 하는 보수진영과 민노당을 한편으로 하는 진보진영 사이에 정책경쟁을 하는 중대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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