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자원봉사 전문가' 손주희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 "올해 다양한 사업 발굴·구성"

“30년 자원봉사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구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손주희(49)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30년 자원봉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30년 경력 중 27년을 과천에서만 쌓았다. 1993년 대학교 사회복지과 입학과 함께 시작된 그의 경력은 삼성전자 사회공헌 담당,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과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간사, 과천시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 보건복지 상담센터 자살예방상담원 등을 거쳤다. 손 센터장은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센터장은 올해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사업계획에 관해 집중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봉사가 줄은 데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향후 수많은 아파트 입주민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상 속 자원봉사 활동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손 센터장은 “올해는 원도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지정타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치고, 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 방식에 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기업에서 사회공헌 담당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정타 입주 예정 기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구상 중이다. 지정타에는 향후 118개 기업, 2만7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삼성전자 사회공헌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자원봉사 방향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온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기업과 봉사 참여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도 동별 특성을 반영한 나눔터 활동과 재능나눔 봉사단을 운영해 맞춤형 봉사활동에 나서고, 상시 봉사 조직을 구성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산불, 수해, 재해 등 재난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손 센터장은 과천 자원봉사에 ‘과수원 농사’를 짓듯 정성을 들이고 싶어 한다. 긴 호흡으로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해마다 달콤한 과실을 맺는 성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단·장기 계획을 균형있게 추진해 자원봉사자들이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란 수정인테리어학원 원장 “웃는 어르신들 보는 게 인생의 낙”

“깨끗해진 집을 보고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수원특례시에서 인테리어 전문학원을 운영 중인 이정란 원장(58·수정인테리어기술전문학원)은 어려운 주변 이웃들의 삶의 터전을 새롭게 단장해주는 봉사를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에 30년 가까이 종사한 이 원장은 어느 날 문득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도배와 장판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주변 이웃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이 원장은 자신이 운영 중이던 학원 수료생·수강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마일봉사회’를 만들었다. 그때부터 그의 봉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하고 어려운 주변 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도배·장판 등을 지원했다. 이 원장은 “학원생들과 직원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하루 온종일 걸리는 도배와 장판 작업을 마치고 힘들 때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 이웃들을 보면 모든 피로가 풀린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뿐만이 아니라 인근 화성과 용인, 성남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지금까지 스마일봉사회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집만 100가구가 훌쩍 넘는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주변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썼다. 모임 등이 금지됐을 때도 최소 인원만 모여 수차례 인테리어 보수 봉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저소득 가구 주거환경 개선을 비롯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웃에 도배 등 집 내부 수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집이 낡아 생활이 불편한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웃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청년 농업 기회의 땅 만드는 원종호 포천시농업재단 대표

“포천은 서울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풍부한 농토가 완비돼 있어 스마트팜 등 농업 집적지로 특히 수도권 거대 소비처가 뒷받침돼 젊은 귀농·귀촌인에게 매우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농업을 생명 산업이자 새로운 기회의 경제로 육성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안정된 소득 분야로 발전시켜 미래 유망 분야로 키우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포천시농업재단 원종호 대표(66)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업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그는 평생을 농업 분야에 몸담으며 포천 사과, 포도 등의 특성화 농업을 과감하게 육성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전문가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포천의 미래 농업 개척에 진력한 인물이다. 원 대표는 “첨단산업 시대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하고 달라진 여건에서 현대 농업은 차별화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성장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공공영역에서 농업재단이 탄생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도 없이 홀로 매사를 챙겼던 원 대표는 생명산업으로 농업의 방향성을 4단계로 압축한다. 첫 번째로 포천지역의 드넓은 농토를 이용한 농업 육성, 둘째로 첨단 기계장치 등을 활용한 스마트팜 육성, 셋째는 수도권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농장 등 문화 관광 요소를 농업에 적용, 넷째는 농업도 공장화 수준으로 발전시켜 위생과 생산성, 품질 등을 고도화하는 전략 등이다. 원 대표는 이론 터득과 함께 아로니아 등 직접 농사를 지어 보며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면서 청년 농업인에게 농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 주려고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직업인처럼 연중 소득이 기반이 되는 농업으로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포천시농업재단에서는 포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의 유통은 물론 가공과 마케팅 등 사업을 구상하는 한편 분야별 조직도 갖춰 체계적인 농업 산업 육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원 대표는 “청년 농업인은 반드시 농업을 전공하지 않아도 기계나 통신, 전자, 마케팅 등 분야의 전공자가 공장 농업과 유통 등을 추진하면 더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지자체 및 공공영역에서 농지 구입이나 파격적인 임대 조건 제시, 영농의 관광 자원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천 농업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 기존의 포천지역 농업인과 귀농 귀촌을 통해 포천에 유입된 농업인이 융화가 이뤄져 한 단계 변화된 특성화 영농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만 가평군 북면체육회 회장 “건강한 정신·육체 통한 체육활동 전개”

"북면체육회는 면민 누구나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통해 면민이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는 북면 스포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민병만 가평군 북면체육회 회장은 15년 간의 이장활동과 지난 2017년부터 북면 체육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유소년 체육인 발굴과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체육인 꿈을 키워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 회장은 “운동은 너와 나, 우리를 이어주는 튼실한 끈이다. 한데 어울리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고, 믿음이 두터워진다”며 “운동을 통해 북면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군에는 아직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이 없다. 프로그램은 가평군 장애인 체육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장애인 시설을 활용하고 관련 단체들과 연계해서 생활체육인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민 회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보급해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 안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발굴하여 전문 체육인으로 양성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바로 우리의 미래 복지이고, 우리의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다.   민 회장은 “북면 체육회에서는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체육회 집행부 중심으로 운동장 유지보수 및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설안전사고 방지를 위하여 시설물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저희 운동장 시설물을 이용하시면서 느끼신 불편사항이나 건의 또는 개선사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북면 종합운동장을 이용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축구동호인 및 북면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회장은 “체육회는 봉사단체가 아니라 군민에게 화합의 장을 열어주는 화합단체”라며 “스포츠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의 소통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정신, 건강한 육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스포츠를 즐겨 건강한 사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게 민 회장의 바람이다.

운동 폭력 근절 외치는 웅지세무대 유영준 감독

“학교(운동)폭력 NO, 영어·재무회계 등 전공 습득 YES 입니다.” 최근 아마추어 대학야구 신생팀인 파주 웅지세무대 야구단 감독으로 취임한 유영준 프로야구 전 NC다이노스 단장(60)의 취임 일성이다.   유 감독과 코치 및 트레이너 3명과 선수 29명(1학년 28명, 2학년 1명)의 웅지세무대 야구단은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 소속이다. 고교지도자 시절부터 운동폭력을 근절시켰던 유 감독이 아마추어 대학팀 감독을 맡아 언급한 그의 첫 메시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요즘 프로야구 등 스포츠계에서 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은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유 감독은 지난 20일 창단식 때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운동을 하면서 학교폭력은 절대 용인 않겠다는 것과 자신의 전공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웅지세무대 공기업경영과에 몸담으면서 야구능력 향상 외에도 토익, 컴퓨터, 회계, 인공지능(AI), 의사소통능력 향상 등 다양한 지식을 공부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야구선수(포수·배명중고, 중앙대)와 중등교사자격증도 보유한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학폭 근절 및 지식 습득을 고교 감독 때부터 실천에 옮겼다.  2002~2011 장충고를 맡아 집합, 구타, 가혹행위를 근절시키며 정상수업을 하면서도 이 학교를 대통령배 등 전국대회 네 차례 우승을 일궈 내는 등 빛나는 성과를 냈다.  유희관, 이용찬, 김동한, 김상호 등 최고로 인정받는 선수를 여럿 길러 내는 등 한때 장충고를 프로 입단 현역 선수 배출 전국 톱5에(36명) 올렸다.    이렇듯 잘나가는 유 감독을 프로야구계는 가만 놔두지 않았다.  2011년 신생팀이었던 NC 다이노스 스카우트팀장을 맡아 NC 다이노스 산파역을 맡은 데 이어 NC 단장 및 감독대행, 2군 사령탑까지 지내는 등  NC 다이노스의 레전드가 됐다. 지난해에는 독립야구단인 고양위너스 사령탑도 맡았었다.   웅지세무대 야구단은 창단 2주여 만에 오는 4월6일 개막하는 2023 대학야구 U리그에 첫 출전한다.  유 감독은 “아직 선수들이 어리다. 성적보다는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총 10게임인데 5할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내심 승부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 모였다”며 “분석적인 스마트 야구로 능력을 이끌어내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넉넉한 인성과 지식도 갖춘 선수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광희 안산시 방범대 연합본부장, "지역치안에 최선"

“처음 자율방범대 봉사를 시작할 당시 가족들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매일 야간 순찰을 나가지만 경제적 도움은커녕 위험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매일 관내 우범지역을 돌며 시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정광희 안산시 방범대 연합본부장(62).  지난 1987년 상록구 본오1지대를 시작으로 현재 39개 지대가 활동 중인 안산시 방범대는 지역의 범죄 예방을 위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다.  1년 365일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관내 우범지역 순찰은 물론 교통정리, 그리고 청소년 봉사 활동 등 지역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단원구 선부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 본부장은 마을 청소년 비행 예방 등 지역 치안에 관심을 갖고 평대원으로 시작한 방범대 활동이 올해로 24년째를 맞고 있다. 이처럼 오랜 봉사생활은 그에게 선부2지대 대장과 단원연합대 대장 등을 거쳐 현재는 안산시 연합본부를 총괄하는 지휘를 맡기에 이르렀다. “자율방범 활동의 목적은 사건 해결이 아닌 사전 예방 활동과 청소년 선도, 그리고 계몽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정 본부장은 “경찰력만으로는 모든 범죄를 예방하기 힘든 현실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방범 활동은 지역 내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산시 관내 1천400여명 방범대원 모두는 이런 예방 활동에 큰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의 격려와 응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을뿐 아니라 시에서도 방범대 활동에 공감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있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에 매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오는 4월 출범 70년 만에 방범대를 체계적으로 운영·지원할 수 있는 방범대법 시행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대원 수가 크게 줄었고 법 시행에 따라 방범대 관리가 경찰이 담당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방범대 활동이 위축될까 걱정된다”며 “하지만 안산시 방범대와 시가 주도적으로 회계교육 등을 실시, 내부 결속을 다져 수십년간 우리의 힘으로 지켜온 안산시 방범대 운영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자율방범대 순찰 덕분에 밤길이 안심된다는 이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사라지고 이제는 가족들도 자율방범대 활동을 이해해주는 가장 든든한 동료가 됐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안산의 안전이 엿보였다.

빵으로 ‘나눔의 정’ 전파하는 신정민 명인

“빵으로도 봉사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동네 말썽꾸러기’였던 신정민 명인(54)은 고모의 추천으로 17세 어린 나이에 양복점에 취직했지만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양복점 일과는 맞지 않았다. 양복점 사장님은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너 빵 좋아하니?” 그는 그저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대답했다. “네”라고. 이 대답을 시작으로 1987년 빵집에서 일을 시작 그는 현재 아시아외식연합회 제과·제빵 명인으로 평생을 빵과 함께하고 있다. 신 명인은 일이 너무 힘들어 빵집에서 수없이 도망쳤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발걸음의 목적지는 항상 빵집이었다. 그렇게 그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제빵사로 거듭났다. 세월이 흘러 2010년 그는 서울에서 자신만의 빵집을 열어 첫 여정을 펼쳤다. 그의 빵집은 ‘맛’도 있었지만 ‘정’이 더 많았다. 어느 날 빵집 편 포장마차에서 돈 없는 아이가 음식을 쳐다보며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본 그.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그날부터 전시해 놓은 빵이 아닌 갓 만든 따끈따끈한 빵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매일 나눠줬다. 그래서일까. 그의 빵집에는 항상 웃고 있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그는 10년이 넘은 지금도 그 아이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한다. 도움이 필요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그의 성격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빵집은 결국 문을 닫았지만 봉사의 손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단체를 통해 수년 동안 매달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이후 그는 한국의 빵을 외국에도 알리기로 마음먹고 10여년 동안 중국, 베트남, 아랍,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 나가 한국인이 만든 빵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였다. 즉, 한국의 제빵문화를 외국에 전파한 것이다. 한국 빵 맛에 중독된 외국인들은 그를 스승님으로 부르며 기술을 전수받았다. 한국으로 온 뒤에도 그는 배우고 싶다는 사람은 내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가르쳤다. 기술 전파도 일종의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그를 거쳐 간 제자들만 1천명이 넘는다. 이후 그는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아시아외식연합회 제과·제빵 명인으로 발탁된 데 이어 세계대회에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빵을 만들어 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신 명인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건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글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힘든 유년 시절을 겪은 만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손길을 내밀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빵집 한편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함께 빵을 만들며 웃고 떠드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성은경 하남 덕풍1동 통장단 대표 “이웃과 더 소통하려고 발품 팝니다”

“이웃과 더 소통하려고 발품을 팝니다.” 20년 가까이 소통과 교감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발품을 파는 팔방미인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하남시 덕풍1동 18통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은경 통장단 대표(55)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월 통장단 대표로 취임한 성 대표는 같은 달 2월부터 20명의 통장과 함께 이 동네만의 특색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매달 두 차례 홀몸어르신 2가구를 선정해 통장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찾아가 전달하는 ‘반찬 전달 릴레이’ 나눔을 전개해 오고 있기 때문. 또 성 대표는 최근 저소득 어르신 봄 조끼 지원사업은 물론 저소득 신입생 문화상품권 지원사업, 디딤씨앗통장 지원사업 등에 발품을 팔고 있다. 게다가 그는 해마다 봄 화분 전달하기 지원사업과 미래 꿈나무운동화 및 학원비 지원사업, 가족사진 및 장수사진 촬영 지원사업, 캠페인 사업 추진, 취약계층 아동 피자 지원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실버카 지원사업은 물론 어버이날 효 나눔 지원사업, 여름·겨울철 홀몸어르신 사랑의 안부 전화 지원사업, 김장나눔 지원사업, 행복한 연말 만들기 지원사업 등도 그의 손을 거친다. 이 밖에 덕풍천 및 주변 환경정화(덕풍천 꽃길가꾸기 현장 정화, 소규모 부유물 및 쓰레기 수거 등) 활동도 해마다 펼쳐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그는 2020년 6월부터는 행정·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덕풍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 2010년 1월부터 8년 가까이 같은 동에서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2020년 11월 경기도지사 표창장, 2019년 9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표창장, 2015년 8월 하남시장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성 대표는 “이웃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나 자신의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헌신과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 그저 즐겁고 스스로 행복해서 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우리 동네에 행복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림] ‘꿈꾸는 경기교육’ 다시 찾아왔습니다

경기교육의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꿈꾸는 경기교육’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 곁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경기·인천지역 지방신문 최초로 창간한 꿈꾸는 경기교육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았습니다. 본보는 지난해 경기·인천지역 유일한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이트 CP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꿈꾸는 경기교육’을 통해 경기교육이 가야 할 길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합니다. 도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각종 교육 정보를 도민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올해 첫 호에는 도내 학교들의 색다른 정책과 교육 목표를 공유하는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경기도교육청의 역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국제바칼로레아(IB)교육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IB교육 AtoZ’,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상화된 각종 교육 현장의 활동 이야기 등을 담았습니다. 꿈꾸는 경기교육은 독자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 중심의 교육 신문입니다. 경기교육의 주체 모두와 같이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주 금요일 발행되는 꿈꾸는 경기교육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