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영정보고가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여고부에서 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박영래 감독·박수호 코치가 이끄는 분당경영정보고는 22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벌어진 9일째 여고부 결승전에서 정채원(21점·12리바운드)과 박다원(18점·9리바운드·3점슛 4개), 허유정(11점)이 50점을 합작해 조민하와 이가현이 나란히 21득점을 올린 광주 수피아여고에 66대63으로 승리했다. 1쿼터 출발은 수피아여고가 좋았다. 이가현이 혼자 10득점을 뽑는 활약을 펼쳐 17대14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서도 수피아여고는 송지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분당경영정보고는 정채원의 3점슛과 변하정의 골밑슛으로 23대2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차례 재역전을 내준 분당경영정보고는 허유정, 박다원의 연속 3점슛과 정채원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린 뒤 전반을 31대28로 앞선 채 마쳤다. 분당경영고는 3쿼터서 박다원이 10점, 정채원이 8점을 뽑아 고현지가 6득점으로 분투한 수피아여고에 54대44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수피아여고는 4쿼터서 조민하, 이가현, 고현지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펼치다가 고현지의 골밑 슛과 조민하의 3점포가 터져 종료 35초를 남기고 60대61로 따라붙었다. 재역전 위기에 몰린 분당경영정보고는 11초를 남기고 박다원이 3점슛을 꽂은 뒤 4초전 이가현에게 다시 3점포를 맞았지만, 최사랑이 버저비터 골밑슛을 성공해 승리했다. 한편, 분당경영정보고 우승을 이끈 2학년생 가드 정채원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함께 득점상(경기당 평균 20.3점), 수비상(경기당 평균 4.3개)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으며, 허유정은 어시스트상(평균 6.7개), 박영래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수원 KT 소닉붐이 둘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인해 5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 몰렸다. KT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 감독들로부터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더불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14일 현재 KT는 20승28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0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러 있다.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6위 전주 KCC(22승26패)에 2경기 차로 뒤져 있어 자력 PO 진출이 쉽지 않다. 감독과 공격의 핵심 선수가 떠난 선두 안양 KGC와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딛고 뒷심을 발휘해 3위까지 도약한 SK, 자금난에 허덕이는 ‘신생’ 고양 캐롯이 5위로 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시즌 KT의 부진은 득점력 빈곤과 수비 리바운드의 열세, 조직력 난조 등에서 비롯됐다. KT는 경기당 평균 득점 78.0점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2점슛이 경기당 평균 20.3개에 성공률 40.7%로 모두 9위로 저조하다. 수비 리바운드 역시 평균 23.6개로 리그 평균(24.5개)을 밑돈다. 또한 서동철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밝혔던 수비 보강도 공염불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장점이었던 공격력이 약화된 데다 여전히 수비력 저하가 난제였음에도 이를 감독의 전략과 전술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조직력도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아 시즌 도중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상황을 빚었고, 허훈의 군입대로 생긴 포인트가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정성우와 토종 에이스인 양홍석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팀 부진의 한 원인이 됐다. 타 구단보다 뒤늦게 영입한 아시아쿼터의 일데폰소도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2년 차 센터 하윤기만 눈부신 성장을 했을 뿐이다. 이 같은 총체적 난국으로 인해 KT는 지난 2017-18 시즌 꼴찌 이후 5시즌 만에 PO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2018-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턱걸이로 PO에 진출하고, 지난 시즌 수원으로의 연고지 이전 후 2위로 도약하며 높였던 우승 기대감이 물거품이 됐다. KT로서는 6강 PO 진출 여부를 떠나 잔여 6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팀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오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양홍석 데이’로 정하고 팬과 양홍석 선수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시즌 팬과 선수가 함께 하는 행사인 ‘양홍석 데이’와 ‘허훈 데이’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KT 소닉붐은 이번 시즌에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선수와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양홍석 데이’를 준비했다. 행사 패키지를 예매한 팬들은 선수가 직접 디자인한 에코백과 선수 포토 티셔츠, 유니폼 키링, 응원 슬로건이 포함된 패키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 경기 종료 후 양홍석 선수가 직접 기획한 팬미팅이 진행되며, 이벤트를 통해 선수가 애장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홍석데이’를 기념해 경기장을 찾은 입장객 대상으로 ‘강인한 혜택의 갤럭시 S23‘을 선수가 직접 선정해 선물한다. ‘양홍석 데이’ 패키지 사전 신청은 KT소닉붐 멤버십 선예매는 11일 11시부터, 일반 예매는 14시부터 할 수 있다. 예매는 1인당 2매까지 가능하다. ‘양홍석 데이’에 참가한 팬들은 양홍석 선수가 직접 디자인한 후드티를 프리오더로 구매할 수 있다.
수원 KT 소닉붐이 2022-2023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원주 DB를 7연패 늪으로 몰아넣고 2연패 사슬을 끊어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KT는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재로드 존스(21점·8리바운드)와 하윤기(18점·12리바운드), 데이브 일데폰소(14점)가 53점을 합작해 김현호, 이선 알바노가 나란히 14득점을 올린 DB에 77대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19승 25패를 기록, 이날 서울 삼성을 79대73으로 꺾은 전주 KCC(20승24패)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T는 1쿼터에서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하며 점수 차를 벌려가 27대14로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쿼터서도 박지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하윤기, 이두원이 골밑을 지배하고 한희원, 존스가 득점에 가세해 전반을 45대32로 마쳤다. 3쿼터서도 리드를 유지하며 63대53, 10점 차로 앞선 KT는 4쿼터 거센 추격전을 벌인 DB에 3분50초께 67대63, 4점차 까지 쫓겼으나 일데폰소의 야투 성공과 존스의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2분49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73대65로 달아나며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DB는 4쿼터 막판 65대71까지 따라붙었지만 몇 차례 기회를 놓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여자프로농구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4위를 면하기 위한 최종 일전에 나선다.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삼성생명과 11년 만에 챔피언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24승5패)과 27일 2위를 확정한 부산 BNK(17승12패)에 이어 나란히 16승13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이 확정됐지만 정규리그 1-4위, 2-3위가 격돌하는 PO에서 최강 우리은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3위 유지가 필요하다. 양 팀은 단 한 경기 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3월 1일 적지에서 우리은행과 격돌하고, 삼성생명은 이틀 뒤인 3일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상황으로는 삼성생명이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 4승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1패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 패한 것이어서 객관적으로 최종전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6라운드 들어서 1승3패로 부진한 것이 문제다. 하지만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이 최종전서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신한은행으로서는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도 2승3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경기인 4·5라운드서는 모두 신한은행이 승리했다. 만약 공동 3위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결정짓게 돼 4승2패로 앞서있는 삼성생명이 3위가 된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우리은행을 꺾고 이틀 뒤 하나원큐가 삼성생명을 잡아줘야 3위를 지킬 수 있다. 이 경기서 우리은행의 선택도 변수다. 양팀 감독들은 모두 “어차피 맞붙을 팀이라면 우리은행과 4강 PO에서 맞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3위를 차지해 우리은행과 PO서 대결을 피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어느 팀이 3위로 우리은행을 피해 PO에 진출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9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6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20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과 변준형(18점·7어시스트), 오세근(18점·7리바운드)이 선전으로 이대헌이 22득점으로 분전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3대64로 제압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 19일 서울 SK에 11연승을 저지 당한 뒤 7일 만의 경기서 승리하며 34승12패를 기록, 3경기를 덜 치른 2위 창원 LG(28승15패)와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려 남은 8경기서 6승만 더하면 자력 우승을 하게 됐다. 1쿼터서 KGC는 슛 난조를 보이며 4분 동안 자유투로만 2득점에 그쳐 2대12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KGC는 변준형이 3점슛 1개와 야투로 5득점을 올리고, 침묵하던 스펠맨과 오세근이 포문을 열어 15대16으로 따라붙었다. 가스공사는 데본 스캇과 이대현의 연속 야투를 앞세워 22대19로 다시 달아났다. 2쿼터서도 접전을 이어간 양 팀은 쿼터 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KGC가 스펠맨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 성공으로 29대28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이대헌의 야투 성공에 이어 조상열의 자유투와 데본 스캇의 야투 등을 앞세워 다시 리드해 전반을 36대31로 마쳤다. KGC는 3쿼터들어 득점포가 살아났다. 오세근, 변준형, 스펠맨이 잇따라 3점슛을 꽂은 KGC는 오세근의 연속 야투로 52대52 균형을 맞추고 정준원, 오세근, 변준형의 득점이 잇따라 성공돼 58대54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흐름을 가져온 KGC는 마지막 4쿼터서 스펠맨이 연속 6득점을 올려 66대54로 점수 차를 벌린 후, 문성곤의 3점포와 변준형이 2개의 야투를 성공해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가스공사는 머피 할로웨이가 1쿼터 경기 중 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난데다 4쿼터 초반 조상열 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미납된 가입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6강 플레이오프(PO)에 나가지 못한다. KBL은 16일 오전 KBL센터에서 제28기 제3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캐롯이 3월 31일까지 특별회비(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이번 시즌 6강 PO에 올라도 출전을 불허키로 한 결정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KBL에 따르면 이 결정은 지난해 10월 11일 긴급 이사회에서 이미 이뤄졌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KBL은 “캐롯의 자금난으로 리그 파행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정상 리그 후반기에 다다른 만큼 당시 결정을 재확인하고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만일 캐롯이 내달까지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규리그 6위 안에 들면, 다음 순위 팀들이 한 단계씩 올라가 PO에 나서게 된다. 이날 총회에서 캐롯은 “특별회비 납부를 기한 내에 할 것”이라며 회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롯은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데이원스포츠가 인수해 재창단한 팀이다. 그러나 데이원스포츠가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농구단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 속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위까지 도약한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 파트너 고르기에 고민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가 5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15승10패로 13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21승4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인천 신한은행(14승11패)과 부산 BNK(13승12패)가 각각 1·2경기 차로 3·4위에 올라있다. 마지막 6라운드(팀당 5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사실상 PO 진출 팀이 가려진 상황에서 관심사는 1·4위, 2·3위가 맞붙는 4강 대진표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최강’ 우리은행 만큼은 PO에서 피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시즌 내내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PO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백업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덕분에 지난 5라운드서 우리은행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4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추세라면 우리은행도 두려울 것이 없는 삼성생명이지만, 아무래도 PO에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즌 상대 전적서 2승3패로 열세인데다 세 차례 모두 10점이 넘는 격차로 패했었다. 2라운드서는 더블스코어 가까운 참패를 당하는 등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또 4위 BNK에도 시즌 상대 전적서 2승3패로 뒤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객관적 수치상으로는 삼성생명 입장에서 현 순위를 고수하고, 신한은행이 3위에 오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급 가드진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신이슬, 조수아 등 그동안 주로 식스맨으로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성장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배혜윤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 시즌 4위로 PO에 진출해 챔피언에 오른 ‘기적’을 이뤄낸 경험이 있기에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 꿈을 키우고 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어느 팀을 PO에서 만나든 상관없다. 어차피 단기전이니 만큼 정규리그 성적은 중요치 않다. 굳이 꼽는다면 높이가 낮은 신한은행이 아무래도 상대 하기가 좀 나을 것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2년전 좋은 단기전 경험이 있기에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 잔여경기와 포스트 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170㎝ ‘단신 듀오’ 신이슬(22)과 조수아(19·이상 가드)가 그동안 지니고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주축 선수로 성장,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공동 2위를 달리던 인천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단독 2위에 복귀하면서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꿈꾼 삼성생명은 지난달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었다. 주전 가드인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이 나란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한 윤예빈까지 핵심 가드 3명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5라운드서 4연승을 비롯, 4승1패로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신이슬과 조수아가 부상자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기에 가능했다. 온양여고 선·후배인 신이슬과 조수아는 시즌 초에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하고 식스맨 역할을 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평균 출장시간이 각 18분33초와 11분38초에 그쳤다. 그러나 2023년 들어 8경기서 각 29분52초, 29분41초로 대폭 늘어나면서 기량도 한 층 발전했다. 이는 수치가 말해준다. 신이슬은 4라운드 팀의 연패 속에도 5경기서 경기당 평균 7.2득점, 리바운드 3.2개, 어시스트 4.2개, 3점 슛 성공률 41.2%으로 활약해 생애 첫 기량발전상(MIP)를 받았다. 이어 5라운드서도 평균 7.6득점,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2개로, 3점 슛 성공률 40.9%로 4라운드를 웃도는 활약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조수아 역시 본격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5라운드서 평균 9.8득점, 리바운드 6.8개, 어시스트 4.6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활약을 펼쳤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퓨처스리그에서 머물렀던 이들의 활약에 삼성생명은 위기에서 벗어나 봄농구 이상을 기대하게 됐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슬이와 수아는 비시즌부터 가장 오랫동안 외곽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훈련량도 많았다. 최근 슈팅 타이밍과 A패스를 집중 연습시켰는데 성과가 나고 있다”며 “단신임에도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인 모습이 기특하다. 둘이서 경기당 20개 가까이 공을 뺏어오고 있다. 높이에 큰 힘이 됐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흐뭇해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KGC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25점·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70대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KGC는 ‘천적’ 가스공사에 1쿼터 고전했다. 상대의 집중 마크 예고에도 불구하고 스펠맨이 묶이자 높이에서 밀리며 이끌렸다. KGC는 문성곤이 리바운드에서 위력을 떨치며며 9대10, 1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가스공사 데본 스캇에게 야투에 이어 자유투를 허용하며 11대15으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2쿼터서도 KGC는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스공사 이대헌과 이대성에게 연속 야투를 내주며 맞이한 2쿼터서 KGC는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기며 초반 15대2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배병준의 3점 슛에 이어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KGC는 대릴 먼로의 활약으로 24대27, 3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 역전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샘조세프 벨란겔, 데본 스캇이 골밑에서 적극성을 보인 가스공사 외국인 선수들에 밀리면서 연이어 실점, 29대39로 전반전을 뒤졌다. 후반전 들어 KGC는 맹공세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전반전 꽁꽁 묶였던 스펠맨과 배병준이 외곽에서 위력을 떨치며 분위기를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계속되는 압박에 가스공사도 실책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KGC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50대55로 따라붙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는 KGC가 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 보여준 쿼터였다.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었고, 가스공사에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하는 작전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추격했다. 이 작전은 적중했고 경기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스펠맨의 자유투로 65대64 역전을 성공한 후, 자유투로만 연속 5득점을 올려 6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추가했다. 한편,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KT가 양홍석의 20득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6대73으로 승리를 거둬 KCC를 상대로 시즌 4연패 뒤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