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소노, 외국인 교체 승부수…카바, ‘벼랑 끝’ 팀 구할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끝없는 부진 탈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17일까지 11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5승13패)에 머문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내보내고 프랑스 국적의 ‘수비형 센터’ 알파 카바(208㎝)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소노는 윌리엄스와 ‘토종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벌였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이 잦았고 이정현의 부상과 맞물려 연패의 늪에 빠지며 끝없이 추락했다. 윌리엄스는 직전 정관장과 경기에서 30분 이상 뛰었으나, 슛 성공률이 33.3%까지 떨어지는 등 시즌 초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에 소노 구단은 결국 무릎 부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부진이 계속되자 윌리엄스 교체를 결정하게 됐고, 새 외국인으로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 등 수비에 특화된 카바를 낙점했다. 카바는 프랑스, 터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중국 프로농구 리그(CBA)의 장쑤 드래곤즈 소속으로 49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6.3점, 리그 최다인 1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은 팀 리바운드(37.7개) 리그 9위, 블록슛(1.7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카바의 합류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바는 이미 입국해 입단을 위한 절차를 마쳤고, 오는 25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카바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픽앤롤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특히 리바운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서 신장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이를 메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해결사가 절실한 소노가 새로운 ‘빅맨’ 카바를 앞세워 전반기 막바지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부진 탈출과 함께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반환점 돈 여자농구, 경·인 연고팀 휴식기 재정비 ‘올인’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며 향토 연고팀의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 3위 용인 삼성생명(8승6패)은 선두권을 추격하며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선두 부산 BNK 썸(12승3패)과는 3.5경기 차,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5패)과는 2경기 차여서 언제든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 후 파죽의 7연승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시즌 초반 핵심 선수인 키아나, 배혜윤 등이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많이 못했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었다”며 “그 점이 개막 후 4연패로 이어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아나, 배혜윤이 다른 선수들과 점점 호흡이 맞아가고, 스틸 1위(7.8개), 블록 2위(2.8개) 등 수비에서도 안정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 감독은 “이번 휴식기에서 더 수비적인 팀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공을 갖고 있지 않은 반대쪽에 위치한 선수들의 움직임과 비디오 분석에 중점을 둬 리바운드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선수로 스틸(1.86개)과 블록(1.00개)에서 각각 팀 1위인 배혜윤과 스틸 2위(0.92개), 블록(0.46개) 3위인 스미스를 꼽았다. 한편, 5위 인천 신한은행(5승10패)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 휴식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리그 득점 3위(61.0점)로 공격은 무난하지만, 리바운드(37.7개)와 스틸(6.4개)에서 모두 5위, 블록 4위(2.6개)로 수비가 아쉽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 대행은 “패턴 플레이나 각 팀에 맞는 수비 전술훈련을 쌓을 계획이다”라며 “전반기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완전체를 가동할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 후반기에 최이샘·타니무라 리카·홍유순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4승11패)은 더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11월 6연패에 빠졌었고, 12월 5경기에선 단 1승 밖에 챙기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모든 부분이 보완할 점이다”라며 “특히 공격에선 리바운드와 외곽 슈팅 훈련에 역점을 둘 것이고, 수비에선 탄탄한 조직력을 쌓는 데 몰두할 것”이라고 휴식기 계획을 전했다. 각 팀의 휴식기 보완할 목표가 명확한 가운데 후반기에 변화된 모습으로 삼성생명은 선두권 도약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하위권 탈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안양 정관장, 짜릿한 대역전승…소노 11연패 ‘수렁’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안양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서 벌어진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효근(19점), 캐디 라렌(13점·10리바운드), 박지훈(13점·3어시스트)등의 고른 활약으로 무릎 부상서 돌아온 이정현(27점·6어시스트)이 분전한 고양 소노에 79대78로 역전승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패서 탈출하며 7승째(11패)를 거뒀다. 반면 꼴찌 소노(5승13패)는 11연패 늪에 빠졌고,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8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쿼터 홀로 17점을 기록한 이정현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3점슛 4방을 앞세워 21대11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정관장이 추격했다. 배병준, 변준형의 3점, 라렌의 연속 덩크슛을 묶어 39대42로 추격했다. 그러나 소노는 이재도의 연속 2점과, 윌리엄스의 야투로 50대41로 다시 도망간 채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서 정관장의 기세가 무서웠다. 변준형의 야투, 고메즈의 3점, 정효근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48대50까지 따라붙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3연속 슛이 모두 무산됐고, 상승 기류를 탄 정관장은 고메즈의 3점과 라렌의 야투로 53대5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정관장이 정효근의 자유투 2개와 야투로 57대56 역전하자 소노는 이정현이 3점을 꽂아 넣어 재역전했다. 정관장은 고메즈의 야투로 59대59 동점을 만들었으나, 소노는 윌리엄스가 6점, 최승욱이 3점을 넣어 68대63으로 앞섰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3점포로 2점 차로 추격한 뒤 쿼터를 마쳤다. 4쿼터도 혼전 양상은 계속됐다. 쿼터 초반 3점슛 등 5점을 올린 정효근의 활약으로 정관장이 71대68로 앞섰다. 소노는 이정현이 연속 야투 성공으로 72대71 재역전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정효근이 3점슛을 연속 꽂아 77대74로 앞서갔으나 윌리엄스와 김진유에게 야투를 허용, 77대78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정관장은 라렌이 덩크슛을 성공해 1점 차 극적 승리를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 7연승 멈췄지만 빛나는 ‘짠물 수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이번 시즌 강력한 수비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3위 삼성생명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삼성생명은 앞선 아산 우리은행전서 2점 차로 아쉽게 패하면서 7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수비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11일까지 리그 최다 스틸(7.8개)과 블록슛 2위(2.7개)의 삼성생명 ‘짠물 수비’는 팀이 4연패 뒤 7연승을 거두며 3위로 도약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리바운드서도 경기당 평균 39.1개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맏언니’ 배혜윤(센터)과 ‘WNBA 출신의 혼혈 선수’ 키아나 스미스(가드)가 있다. 배혜윤은 스틸(2.00개)과 블록슛(1.00개), 리바운드(6.67개)서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스틸(1.00개)과 블록슛(0.50개)서 뒤를 잇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신한은행전 승리로 ‘기분 좋은 휴식기’를 보내길 원하고 있다. 이날 승리의 열쇠로 하상윤 감독은 ‘리바운드’를 꼽았다.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부문서 6개팀 중 5위(37.2개)에 머물러 있어 그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상윤 감독은 “신한은행은 주장인 이경은을 필두로 타니무라 리카, 홍유순 등이 버티고 있어 까다로운 팀이다”라며 “이번 경기 승부처는 최대한 리바운드를 많이 가져오는 것이다. 특히 리바운드에 강점을 보이는 배혜윤이 그 역할을 잘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시즌 치렀던 경기들에서 리바운드가 잘 안됐던 장면을 선수들과 함께 분석하고, 이를 훈련에서 보완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전반기 최종전 승리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뒤,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단비·윤예빈·김나연이 복귀하면 후반기서 본격적인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짠물 수비로 신한은행을 잡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뒤 휴식기를 가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잇몸 농구’ KT 소닉붐, 상위권 잔류 분수령 될 3연전

‘잇몸 농구’로 최근 연승을 거두며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주말부터 이틀 간격 3연전을 통해 상위권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KT는 가드 허훈과 ‘빅맨’ 하윤기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 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지난주 고양 소노와 부산 KCC를 연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나 2연승을 거뒀다. 10승6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1위 서울 SK(13승3패),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5패)에 각각 3경기, 1경기 차로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션 해먼즈가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고, 한희원과 최근 발목 부상서 돌아온 문정현이 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주전들의 공백을 박준영, 박지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메워주며 위기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비에서는 리그 정상급 선수인 문성곤이 주전들의 공백 속 보이지 않는 수훈을 세우면서 위기의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KT는 오는 14일 공동 3위인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 이어, 16일 6위 원주 DB전, 18일 9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9위 소노와 잇따라 적지에서 맞붙는 등 이틀 간격으로 3연전을 치른다.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박준영, 박지원 등의 활약 속에 선전하고 있는 KT로서는 이번 이틀 간격 3연전이 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느냐, 아니면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느냐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서는 한국가스공사가 82대74로 승리했다. 따라서 KT로서는 이번 홈 경기가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KT로서는 다소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해먼즈가 제 몫을 해줘야 하고, 문정현이 내·외곽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또한 한희원, 박준영의 외곽포가 살아나야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KT의 승리 관건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박준영이 골밑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로 하윤기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박지원도 전역 후에 많이 좋아졌다. 해먼즈의 체력이 걱정이지만 최근 좋은 기세를 이어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변준형 ‘듀오’ 앞세워 중위권 노려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안양 정관장이 박지훈과 변준형의 ‘막강 가드진’을 앞세워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6위 정관장(6승9패)은 지난 8일 2라운드서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95-71)로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맹활약과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변준형의 합류로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해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훈은 직전 경기서 ‘대어’ 현대모비스를 낚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18점·10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볼 핸들러로서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5.7개), 야투 성공률(53.3%), 평균 스틸(1.4개) 부문 모두 팀내 최다를 마크하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박지훈이 비시즌 개인 스킬에 역점을 두고 훈련한 게 기량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변준형의 합류로 박지훈이 홀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라져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8-19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2022-23시즌 팀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변준형이 합류해 박지훈·최성원과 함께 ‘막강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변준형은 점점 팀에 녹아들며 경기당 평균 득점(10.6점), 어시스트(4개), 리바운드(3개)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군 입대 전 정관장에서 함께했던 선배들인 양희종, 오세근이 떠나면서 변준형이 리더 노릇을 해야 된다는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부담감에서 벗어나 본래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낸다면 좋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박지훈도 변준형의 합류 후 부담을 덜은 모양새다. 변준형이 옆에서 수비를 많이 도와주고, 더 많은 속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박지훈의 설명이다. 정관장은 11일 서울 삼성(10위·3승11패)-13일 창원 LG(8위·5승10패) 하위권 팀들과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승수 쌓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9연패 소노, ‘설상가상’…감독 폭행 이어 선수 ‘학폭 논란’

김승기 전 감독의 폭행 피해자였던 A선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연패의 늪에 빠진 고양 소노가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때 라커룸에서 A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젖은 의료용 수건을 얼굴에 던졌다. 이 사건은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김 감독에게 2년 자격 정지를 내렸고, 그는 자진 사퇴했다. 감독 사퇴와 팀을 잠시 이탈했었던 A선수가 훈련에 복귀하며 모든 상황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그가 대학 시절 후배를 물리적으로 가해했다는 논란이 새롭게 불거졌다. 은퇴한 프로농구 출신 B씨가 A선수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했고,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와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사안을 접수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A선수는 시도 때도 없는 일명 ‘원산 폭격’ 체벌을 했고, 이에 따른 후유증인 목 디스크로 현재도 왼쪽 마비 증상으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B씨의 1년 선배는 A선수의 각목에 맞아 실신하기도 했으며, 시도 때도 없는 잔심부름 등 폭력과 후배 괴롭힘을 폭로했다. 그러나 KBL은 학교 운동부에서 발생한 일이라 조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가 이에 대한 규명을 하게됐다. 구단은 해당 사안의 사실관계를 떠나 훈련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고, A선수는 10일 오전 김태술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논란에 대한 사실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10일부터 A선수를 훈련에서 배제할 것이다”라며 “A선수가 김태술 감독과 면담을 원하고 있다. 그의 논란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할 경우 사회적 물의와 구단 이미지 실추에 해당돼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폭행에 따른 감독 퇴진에 이어 김태술 감독 부임 후에도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 소노는 연이은 악재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

박준영 ‘극적 버저비터’ KT, KCC 잡고 2연승

수원 KT 소닉붐이 짜릿한 버저비터로 부산 KCC에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8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이션 해먼즈(26점·11리바운드), 박준영(7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60대58로 제압했다. KT는 2연승을 거두며 10승6패가 돼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쿼터 초반 최준용의 자유투 성공에 이어 정창영의 3점으로 KCC가 4대0으로 앞서갔다. KT도 박지원의 연속 자유투와 해먼즈의 골밑 슛, 박지원의 야투로 6대6 균형을 맞췄으나 KCC의 버튼이 내·외곽을 오가며 연속 5득점을 올려 19대11로 앞서갔다. KCC는 2쿼터 이승현과 정창영, 버튼의 득점으로 25대13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KT도 해먼즈의 외곽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박준영·문성곤의 연이은 스틸이 해먼즈의 득점으로 이어져 24대30으로 따라붙었다. 3쿼터 초반 KT는 박지원의 야투, 자유투 성공으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실책을 이용한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9대3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KT는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46대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서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5분까지 53대53으로 맞섰다. 그러나 KCC가 정창진의 골밑슛, 버튼의 외곽포로 58대53으로 달아났다. KT도 한희원이 3점, 박지원의 골밑슛으로 58대58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박지원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것을 박준영이 잡아 던진 슛이 성공되며 경기가 끝났다. 한편,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홈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서 81대92로 패해 9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6경기째 감독 데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SK는 워니(27점·12리바운드)와 김선형(25점)이 승리를 이끌었고,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26점·10리바운드), 이재도(19점·10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팀을 연패서 구해내지 못했다.

박준영·문정현 34점 합작 KT, 연패 탈출…소노 8연패 수렁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수원 KT가 고양 소노를 8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6일 고양 소노아레나서 열린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박준영(18점·7리바운드), 문정현(16점·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소노에 72대64로 승리, 2연패서 벗어났다. KT는 9승6패가 돼 3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며 4위를 달렸다. 반면 소노는 8연패 부진에 빠졌고, 김태술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5연패의 쓴 맛을 봤다. 소노는 1쿼터 시작 13초 만에 디제이 번즈가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도의 3점으로 4대0으로 앞섰다. KT는 한희원의 자유투 성공에 이어 박준영이 3점과 야투를 성공시켜 8대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시소게임을 펼치던 KT는 18대17로 앞서다가 소노 최승욱에게 3점포를 허용으나, 한희원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21대2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소노가 역전에 성공했다. 문정현에게 3점을 내주며 쿼터를 시작했지만, 김민욱이 3점으로 맞받아치며 23대24로 추격했다. 이어 디제이 번즈와 김민욱이 2점을 꽂아 넣어 27대24로 역전했다. 소노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KT는 박지원의 8득점을 앞세워 34대29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소노는 김민욱이 연속 3점을 꽂아 35대34로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 KT는 레이션 해먼즈의 2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고, 이후 박준영·문성곤·해먼즈·한희원의 3점 슛이 소노의 림에 꽂히면서 53대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소노도 윌리엄스가 5득점, 이근준의 3점슛 성공으로 50대53으로 추격했다. KT는 4쿼터서 문정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정현은 연속 3점슛 성공으로 쿼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고, 야투를 추가해 61대53으로 달아났다. 김민욱과 디제이 번즈에게 연이어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KT는 문정현이 리바운드 후 2점을 꽂아 넣었고, 자유투도 성공시켜 64대57로 앞섰다. 이후 박준영이 4점, 해먼즈와 박지원이 각각 2점씩을 기록해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소노는 디제이 번즈가 15점·7리바운드, 김민욱이 3점슛 3개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