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습의 효율성 저하 등 각종 부작용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걱정에서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전국 300개교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교과과정 프로그램이 시범 도입된다. 오는 2025년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에 앞서 기술을 적용해보는 것으로, 2028년 이후에는 디지털교과서 전면 전환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에서는 시범 학교 40개교가 배정됐으며, 다음 달까지 시범 운영 학교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의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맞춤형 데이터를 통한 코칭이 가능해 지역별·학습별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디지털 교육에서 나오는 또다른 학습격차와 학습 효율성 하락, 시력 저하 등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고양특례시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수학 등 일부 교과목의 경우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 오히려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게다가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수업에서 뒤처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지금 아이들은 스마트폰 세대여서 책도 많이 안 보는데, 학교 수업까지 스마트폰으로 한다면 시력 저하나 거북목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디지털 리터리시 향상 교육도 병행해 학습의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선 이달 말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대책 등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도 여전히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천751명을 대상으로 한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도움 될 것 같다’는 응답이 37.4%,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33.1%로 팽팽하게 맞섰다.
‘급식종사자 폐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조리흄의 효과적 제거를 위해 제대로 된 환기시설 설치가 시급하지만, 경기도내 학교 중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춘 학교는 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학교의 급식 조리실 환기시설이 배기에만 치우쳐 있어 급기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학교 중 조리가 이뤄지는 학교 2천291개교 중 환기시설에 급기 설비를 갖춘 학교는 140여개교(6.1%)에 불과했다. 급기란 실외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것을 말하는데, 급기 설비는 환기시설을 통한 배기 이후 자연급기 과정에서의 각종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등의 오염물질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도내 학교 급식 조리실에 설치된 환기시설은 대부분 배기(내부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것)에만 초점이 맞아 있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압력으로 자연급기가 이뤄지는 형태다. 이러한 환기시설의 경우 외부 공기가 급식 조리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등을 거르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환기는커녕 오히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우려까지 있다. 실제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0년 연구보고서에서부터 조리흄을 암 유발 가능성이 큰 물질로 분류했고, 타이완에서는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조리환경에서의 폐암 발병 위험이 최대 22.7배가 급증한다는 분석 결과까지 내놨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교육청의 환기시설 정비사업 과정에서 제대로된 환기시설을 설치해 조리흄에 따른 폐암 발병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관계자는 “오염된 공기가 나간 만큼 신선한 공기가 투입돼야 하지만, 현장은 그렇지 못 하다”며 “그러나 도교육청은 매년 해오던 배기설비 개선만 반복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급기 설비를 통한 공기질 개선은 급기 설비 설치 학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원공고는 지난 2018년부터 급기 설비의 일종인 공기조화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공기조화기는 깨끗하게 정화한 외부 공기를 설정한 온도에 맞춰 급식 조리실 곳곳에 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수원공고 관계자는 “배기설비를 통해 빠져나가는 공기만큼 깨끗한 공기를 투입해 환기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공기조화기를 설치했다”며 “이후 환기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급식종사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김경섭 한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배기로는 급식 조리실 곳곳에 있는 유해물질을 모두 빼내는 데 분명 한계가 있다”며 “급기를 강화해 구석구석 공기가 순환되게 해야 급식종사자 건강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두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설치돼 있는 환기설비가 배기 위주인 건 사실”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전수점검이 끝나면 근본적인 개선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내 청소년의 자율적 교육을 책임지던 경기꿈의학교가 운영을 멈춘 채 방치되고 있다는 경기일보의 지적(4월28일자 5면)에 경기꿈의학교 운영진 등 6천500여명이 조속한 운영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경기꿈의학교 운영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경기꿈의학교 운영진과 학생, 학부모들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6천543명의 서명지를 모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에 전달했다. 경기꿈의학교 운영진 관계자는 “8년간 지속되던 경기꿈의학교가 지난해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경기이룸학교로 명칭을 바꾸고 시작을 알린 지 이미 수개월이 지났다”라면서 “그동안 진행을 위해 필요한 개정 조례가 해당 위원회(교육행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경기이룸학교의 조속한 재개를 염원하는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한다”며 “도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뜻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꿈의학교 운영진 측은 6월 개회 예정인 경기도의회에서조차 조례 상정이 되지 않을 시에는 강력하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6월 회기 때 조례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조례안이 통과되는 즉시 경기이룸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는 완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도교육청이 지역 단위의 마을교육공동체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꿈 실현을 위해 추진했던 주요 교육정책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취임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이룸학교’로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급식종사자 폐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지 2년이 지났지만, 경기도내 학교 급식 조리실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대대적인 조리실 시설 개선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원 수준이 기존 시설 유지에 그치면서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경기도교육청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폐암 판정을 받은 급식종사자는 총 32명이다. 올해 4월까지 급식종사자 1만1천426명을 대상으로 한 폐CT 검진에서 폐암 의심 판정을 받은 급식종사자도 125명에 달한다. 의료계에서는 급식종사자의 폐질환이 기름을 사용한 튀김, 볶음, 구이 등의 조리 시 나오는 발암물질 ‘조리흄(cooking fumes)’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예산 16억5천만원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각 학교를 대상으로 ‘환기설비 전수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급식 조리실에 설치된 환기설비가 ‘고용노동부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에 적합한 지 여부를 확인해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또 지난해에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에 ‘급식실 개선’ 명목의 500억원을 편성해 ▲급식시설 및 기기 확충 ▲급식실 환기설비 점검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등을 하겠다고 나섰다. 현재까지 도내 전체 조리교 2천291교 중 ▲환기설비 개선 200교 ▲급식실 현대화 33교 ▲신설교 급식기구 지원 12교 ▲급식시설 및 기기 확충 1천348교 등의 지원이 이뤄졌다. 문제는 이러한 대대적 지원 사업에도 근로환경 자체는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는 점이다. 도교육청의 지원이 주로 ‘배기설비 개선’에만 치중되면서 사실상 사태를 키워온 환기 관련 부분의 한계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조리흄을 폐암의 위험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폐암 발병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환기, 즉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꾸는 급기 시설이 필요하지만, 교육청의 관련 사업은 배기 개선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승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조직부장은 “도교육청의 지원은 과거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에 그친다”며 “도교육청은 각 학교의 신청이 있어야만 지원을 해주는 등 컨트롤타워로서 역할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배기시설 위주로 개선이 이뤄졌던 건 사실”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전수점검을 마치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영통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수원 광교의 A초교에서 학생들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람은 60여명이며, 이 같은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학생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오전에 마신 우유 맛이 이상했다”는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우유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에 나선 지자체와 보건소는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하면서 급식실 역학조사 등을 통해 식중독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인사전입 문턱을 낮춘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간 순환근무 활성화 등을 위해 지방공무원 인사 제도 개선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간 순환근무 활성화 및 업무실적과 역량에 따른 인사 평가, 신규 또는 출산·육아 및 장애인 공무원 배려 확대 등에 중점을 둔 지방공무원 인사 제도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본청 전입 시험이 간소화된다. 전입 지원 시 본청과 교육지원청 근무경력을 우대하던 조항도 사라진다. 5급의 경우 4년 차 이하만 본청에 전입할 수 있도록 한 연차 제한 규정을 폐지해 연차와 상관없이 본청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또 근무성적을 평가할 때 업무실적을 반영하는 기준을 추가로 수립했다. 학교 유형, 시설 규모, 예산, 직원 수, 겸임 여부, 정책사업추진 내용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육지원청이 계량화된 지표와 기준을 정해 평가에 활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청의 인적 폐쇄성으로 인해 학교 현장 근무자들이 본청에서 일할 기회가 적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본청과 학교 간 순환근무를 활성화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제도 개선 방안은 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협의체를 통해 도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직속기관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제안받은 1천900여건의 의견을 토대로 마련됐다.
독도 의용수비대 동아리 협력학교인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가 독도 의용수비대원 박영희 여사를 만났다. 삼일공고는 지난 24일 맨몸으로 독도를 지키고자 헌신했던 독도 의용수비대원 중 생존대원인 박영희 여사(91)와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삼일공고 독수리 역사사절단 동아리 학생들은 직접쓴 손편지와 박영희 여사의 모습을 담은 캐리커쳐,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그린 웹툰, 직접 만든 밑반찬 등을 전달하며 독도 의용수비대의 노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영희 여사는 독도 수호에 대한 진심과 애국을 향한 희생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동아리 학생들을 한 명씩 손수 안아줬다. 동아리 단장 이민한 학생은 “앞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독도를 지켜가야 할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독도를 지켜주신 의용수비대원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고교시절 장애인을 집단 성폭행해 보호처분을 받은 남성이 현재 광교신도시의 한 초교 교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경기일보 5월23일자 6면)이 일자 경기도교육청이 면직 결정을 내렸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날 오는 30일자로 A교사를 면직하기로 결정했다. A교사는 논란이 불거진 뒤 업무에서 배제됐고, 병가를 낸 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또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스스로 면직 신청을 했다. A교사는 학교 축의 조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며, 세간의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면직을 결정했다. 학교 측은 전날 A교사의 면직 결정이 나오자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이번 사안은 학생 교육에 중대하고 사회적 파장이 커 대처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대단히 송구스럽고, 교사라는 직업이 윤리 의식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사회적‧제도적 보완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임용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 장애인 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가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13년 전인 2010년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3급 여중생을 1개월에 걸쳐 여러차례 성폭행한 사건의 가해자 중 1명이 광교의 한 초교 교사로 근무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내 장애전담어린이집이 장애 아동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애전담어린이집에선 장애 아동의 행동 유형에 맞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인프라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장애전담어린이집은 12명 이상의 장애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이다. 이 어린이집에선 일반적인 보육뿐만 아니라 언어·행동치료 등을 통해 장애 아동의 전반적인 돌봄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장애전담어린이집은 도내 수원, 성남, 안양, 부천 안산 등 18개 지자체에 총 21곳이다. 유형별로는 국공립 11곳, 사회복지법인 5곳, 민간 4곳, 가정 1곳이다. 현재 21곳의 전담어린이집엔 총 664명의 장애 아동이 다니고 있으며 전담어린이집 한 곳당 평균적으로 31~32명의 장애 아동을 돌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담어린이집은 도내 장애아동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도내 0~7세 장애 아동 수는 총 3천108명으로, 2천444명의 장애 아동은 전담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대기를 하거나 특수 유치원, 장애통합어린이집을 갈 수밖에 없다. 4세 발달장애를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는 “전담어린이집에 자리가 없어 올해 초부터 대기를 걸어둔 상태”라며 “입소하기 위해선 내년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반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원 수가 많다 보니 아이가 방치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 매일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장애를 가졌을 뿐인데 제대로 된 돌봄과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미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장은 “전문 어린이집이 아닌 일반 어린이집에 장애 아동이 지원할 경우 행동 문제 등으로 거부 당할 수 있다”면서 “장애 아동이 합당한 돌봄과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담어린이집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장애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을 통해 전담어린이집이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각 시·군에 장애전담어린이집을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장애 아동의 교육과 돌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흥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킨 채 교실 내에서 골프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흥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인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3차례에 걸쳐 교실 내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 그는 좁은 교실 내에서 스윙을 하거나 교실 내에 골프채와 매트, 플라스틱 공을 둔 채 연습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하라며 문제를 풀게 하거나 모둠 활동을 시킨 뒤 골프스윙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학부모들 역시 A씨가 학생들을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A씨가 학생들을 독려하기 위해 스윙 연습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A씨는 자신이 골프를 잘하지 못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학업을 포기하지 말도록 하는 차원에서 (골프연습을)한 것이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교육당국은 감사에 착수했다. 시흥교육지원청은 이날 A씨의 복무위반 및 품위유지 위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현장을 찾아 조사를 진행했다. 또 현장에서 A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