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못한 환자·간호사들 “살려주세요”…긴박했던 이천 화재 현장

5일 오전 10시17분께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내 투석병원의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급박했던 대피 순간이 전해졌다. 해당 건물 1층 상점 주인 A씨(45)는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어디선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맡자마자 소방벨이 울렸다”며 “우리 매장에도 연기가 차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나가봤더니 투석병원이 있는 4층에는 연기가 폴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건물 엘리베이터를 통해 팔에 투석 바늘이 꽂힌 2~3명의 환자들이 1층으로 내려왔다”며 “4층 깨진 유리창에는 미쳐 대피하지 못한 환자들이 간호사들과 함께 ‘살려달라’고 외치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 4층 깨진 유리창문의 틀에는 이불이 깔려 있는 등 소방 당국이 사다리로 환자와 의료인력을 대피한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다. 또 건물 밖 바닥에는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이 널브러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1시께 사고 현장에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천경찰서 등 소방 당국 등 인력 100여명이 차량 진입을 막는 등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또 1시간 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곳을 방문, 상황을 점검했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하는 한편 사망자 유족에 대한 심리 케어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불은 투석병원 아래 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김정오·이정민·노소연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내달 1일 첫 조직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을 추진할 경기도교육청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다음 달 1일 단행된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미래교육 정책 추진 등 임 교육감의 주요 공약을 이행할 본청 내 주요 기능을 조정하는 것이다. 우선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기존 교육정책국 민주시민교육과의 명칭이 미래인성교육과로 탈바꿈한다. 특히 미래인성교육과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임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디지털 역량의 개발 및 적용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육정책국 학교정책과에선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의 정책 키워드인 ‘혁신’이 사라진다. 학교혁신 정책 기획 및 추진에 관한 사항은 미래교육 정책 기획 및 추진으로 바뀌며, 혁신교육지구의 경우 미래교육협력지구, 혁신공감학교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삭제된다. 또 임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인 IB(국제바칼로레아)의 기획 및 운영 사무가 학교정책과의 새 업무로 신설된다. 이외에도 교육정책국의 교원정책과는 교원인사과로, 행정국 학교설립과는 학교설립기획과, 행정국 학교지원과는 사립학교지원과, 학생생활인권과는 학생생활교육과로 바뀐다. 도교육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시행해왔던 ‘꿈의학교’, ‘꿈의대학’,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도 대폭 축소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꿈의대학이나 꿈의학교의 경우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이 삭제됐다”면서 “기존 업무를 유지하면서 이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업들은 추후 추가적인 개정을 통해 재구조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개정 규칙안에 관한 의견을 오는 5일까지 받은 뒤 법제 심의를 거쳐 9월1일 공포할 예정이다. 정민훈기자

정부, 초등 입학 만 6→5세 추진에…교육계 “근시안적 정책” 반발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 방안을 추진하면서 교육계가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9일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중 핵심이 되는 내용은 유보통합 방안을 포함해 모든 아이가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 개편 방향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초등 입학 연령은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해 3월1일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오는 2025년부터 1년 앞당기는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행 6-3-3-4제(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4학년)는 그대로 유지된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당초 나왔던 안은 2년을 당겨 한꺼번에 바꾸는 것이었지만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며 “25% 정도씩이면 현재 시설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이에 동의할지는 다른 변수이지만, 선호도 조사까지 함께 포함해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출발선상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결과적으로 졸업 시점도 1년 앞당겨 사회에 진출하는 입직 연령 또한 낮추는 방안을 꾀한다는 게 목표다. 올해 말에 학제 개편과 관련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시작해 2023년에 학제 개편 시안을 내놓고 2024년에는 확정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후 2025년에는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 교육부는 또 현재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기 관리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을 위해 ‘유보통합추진단’을 설치하며 추진단은 교육 중심의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런 가운데 도내 유아교육 단체를 비롯한 교육계가 정부의 정책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유치원연합회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만 5세 유아를 초등학제에 편입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는 만 5세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며 “유아는 발달 특성에 적합한 환경 속에서 놀이와 일상생활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이며, 가정에서의 돌봄과 기관에서의 세심한 교육과 정서적 안정감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학제 개편보다는 유아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으로 시행해 유아 발달 시기에 적합한 교육현장 구축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며 “유아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원과 유아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총도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총은 “학제개편은 대폭적인 교사 수급, 교실 확충과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이들이 입시·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이해관계의 충돌, 갈등까지 빚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도 학제개편을 제안했다가 혼란만 초래하고 매번 무산된 바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민훈기자

최근 3년 경기 교원 124명 음주 징계…전국 최다

최근 3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교원이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 처분이 이뤄진 경기도 교원 수가 전체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전국 교원의 20%에 달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이 26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육부·교육청 공무원 음주운전 관련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음주운전 때문에 징계받은 교원은 총 5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도내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은 모두 124명으로, 이는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 인천과 비교하면 4배가량 높은 수치인데다 전국 징계 교원의 22.6%에 해당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중징계의 경우 2019년 14명, 2020년 40명, 2021년 32명으로 집계됐으며 경징계는 2019년 23명, 2020년 9명, 2021년 5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 3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경기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은 중징계 및 경징계 포함 34명으로 분석됐다. 또 ‘퇴직교원 음주운전 포상 제외 현황’(2월 말 퇴직교원 기준)에 따르면 3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54명이 퇴직교원 포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포상 신청자 1천832명 중 수여자는 1천708명이고, 음주운전 포함 전체 결격자는 134명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3월1일부터 도교육감 소속 교육공무원의 음주운전 징계양정 세부기준을 강화해 시행 중이다. 2020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음주운전을 한 교원들이 대부분 감봉이나 견책 등 경징계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관련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음주운전 2회 시 해임 또는 파면, 징계기준 단일화, 양정 최소 수위 중징계로 상향 등 세부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타·시도와 비교해 많은 교원이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다 잇따라 적발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교육공무원들의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타 교육청보다 엄중한 징계양정으로 음주운전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1개 지자체에 1개 교육지원청’ 실현 관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개 지자체를 관할하는 도내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 추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해당 사안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태희 교육감은 민선 5기 출범 전부터 지역교육지원청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해왔다. 그는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의 관계가 지시·감독형으로 굳어지면서 교육 현장에선 하달된 지시에 응하느라 학습 및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교육현장을 지원하고 서비스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한 바 있다. 임 교육감의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다. 현재 경기 지역에는 안양·과천, 화성·오산, 광주·하남, 군포·의왕, 구리·남양주, 동두천·양주 등 모두 6곳의 통합교육지원청이 있다. 이들 교육청은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늘어난 업무로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2017년 12월 도교육청이 연구 용역을 의뢰한 ‘교육지원청 분할 타당성 연구보고서’에서 자세히 드러난다. 당시 연구보고서에선 화성·오산 등 6개 통합교육지원청에 대한 분할 타당성을 조사했고, 그 결과 과천과 동두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화성·오산의 경우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법적인 측면에서 분리요건을 충족한데다 교육수요자들의 인식도 조사에서도 그 필요성이 높게 인식됐다. 또 넓은 관할 범위를 보유한 화성시 특성상 학교의 교사들과 학부모가 직접 방문하기 위한 물리적 접근성과 이로 인한 업무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0년 10월 경기도의회에서도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를 위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이 원안 가결되며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행안부, 기재부 등 여러 기관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은 사안인 만큼 현재 관련 법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경기도교육청, 학교 신설 5개교 중 4개교 교육부 중투 통과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에 학교 신설 심사를 의뢰한 5개 학교 가운데 4개 학교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교육부 ‘2022년 정기 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을 의뢰한 5개 학교 중 의왕 고천초·화성 비봉1중이 ‘적정’, 화성 비봉1초·광주 고산중이 ‘조건부’ 판단을 받아 중앙투자심사의 문턱을 넘었다. 교육부는 조건부 통과 2개 학교에 ▲인근 학교 소규모화 대책 보고 후 추진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한 통학로 안전대책 마련 보고 후 추진 등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고산지구 등을 포함한 광주중학군의 경우 신도시 개발과 신규 공동주택 입주로 학생 수가 증가됐으나 이번 광주 고산중 신설이 확정됨에 따라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비봉1초, 비봉1중은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 내 최초 학교 신설로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지구 내 7천90세대 학생을 적기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결과는 그동안 도교육청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을 지속 요청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시 개발로 학생 수가 증가하는 지역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설립이 적기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코로나 부메랑 ‘학생 안전교육’…경험 공백에 내몰린 학생들

수원특례시의 한 중학교가 화재 경보 당시 일부 학급의 대피 지연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학부모들의 원성(경기일보 15일자 6면)을 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내 학생들이 안전교육 공백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 1월 학년별 안전교육 최소 편성 시수를 조정했다. 초·중등학교의 경우 51→33차시로, 유치원은 51→44단위활동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교육청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안전교육 의무 이수교육 내용이 있는 경우 교육청 내 협의를 거쳐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기준을 학교에 안내했고, 각 학교장은 재량에 따라 비대면 토론, 사이버교육, 시청각교육 등을 통해 재난 대비훈련·교육방법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이같이 현장 집합훈련이 지양되면서 학생들의 재난대응 능력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에 입학한 초등학교 3학년(현재 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2년 넘게 대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대응 능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학교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감은 “실전으로 하는 훈련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학교에선 감염병 확산이라는 위험을 무릎쓰고 학생들이 모이는 안전교육을 하지 않는 대신 유관기관에서 보내주는 동영상 등을 시청하는 형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2022년 경기도교육청 학교안전관리 종합계획’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종합계획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교육 등이 온라인 교육 위주로 실시돼 현장 대응역량이 저하됐다고 적시돼 있다. 도내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안전교육에 공백이 생겼고, 교육 부재 등의 염려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실제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고, 앞으로 진행될 훈련이 실제 상황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정민훈기자

[임태희 도교육감 첫 기자회견] “반도체 인재 100만 양성 경기도가 중심지 맡아야”

“교육 때문에 경기도를 떠나지 않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와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6일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율·균형·미래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이끌겠다고 천명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바람과 생각을 학교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롭게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융복합 특성화고 등 고등학교 신설 계획을 포함한 10대 정책목표와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10대 정책목표는 △AI(인공지능) 기반 교육으로 학력 향상 △글로컬(글로벌+로컬) 융합인재 육성 △학생 맞춤형 직업·진로 교육 실시 △혁신교육 재구조화 △학생·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호 등이다. 아울러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교육부에 과학기술 인재 공급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도내 기업과의 협업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100만 반도체 인력 양성의 중심은 경기도가 맡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등 우리 산업의 중추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급인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지자체 등과 함께 돌봄 책임 부서를 논의하고 학교시설을 공유하는 방과후 돌봄교실을 지자체와 협력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가 그리는 자율·균형·미래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응원과 격려가 경기교육이라는 배를 멀리까지 밀어주는 순풍이 될 것”이라며 “경기교육 가족을 비롯해 도민 여러분이 경기교육과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임태희 도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 “9시 등교 학교 자율에 맡겨” “9시 등교 자율화는 학교가 시간을 가지고 지역 상황을 감안해 결정하라고 한 것입니다” 임 교육감은 6일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9시 등교 자율화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9시 등교를 금지하는 것처럼 자칫 오해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그렇게 받아들이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년별 또는 하절기·동절기에 차이를 두고 등하교 시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9시 등교 자율화로 인한 0교시 부활 및 야간 자율학습 우려에 대해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우리 학교는 공부를 좀 더 하자’고 협의하면 0교시 및 야간 자율학습을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마다 역량을 다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지침에 의해 시행됐기에 학교 역량이 자꾸 떨어졌다”며 “학교의 기본적인 자율권을 옥죄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율화로 전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011년 3월부터 시행된 학생인권조례가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조례 시행 취지 및 목적과 달리 저마다의 권리를 주장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며 조례 보완을 예고했다. 또 임 교육감은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금껏 전국 교육청에 배분돼 유·초·중·고교 교육에 쓰이던 교육교부금을 대학과 평생교육 부문에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공정하지 않고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대학 진학률은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아교육에 더 집중하는 차원에서 돌봄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그는 교원 보호 및 지원 확대,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경기미래교육원 확대 및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전교조 “9시 등교 폐지 철회하라”…첫 시험대 오른 임태희 리더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 지역 초·중·고교에 ‘9시 등교 자율화’를 전면 시행한 가운데 전교조 등이 해당 정책의 철회를 요구, 임 교육감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6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4개 단체와 함께 ‘9시 등교 폐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소희 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요구로 시작된 ‘9시 등교’ 정책은 임 교육감 취임 첫날 각 학교로 보낸 폐지 결정 공문으로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며 “임 교육감에게 해당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학생들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9시 등교는 2014년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의 제안에 따라 경기교육청의 학생중심·현장중심 정책으로 구현된 정책이다. 9시 등교가 강제적으로 시행됐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제안은 학생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개별 학교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선거 기간 공약으로 약속하면서 지난 1일 제1호 공문으로 ‘등교 시간 자율화’를 곧바로 시행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 지시에 따라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친 뒤 등교 시간을 자율로 정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임 교육감이 취임한 지 5일 만에 교육감 정책에 대한 현장의 반발이 표면화되면서 ‘소통’을 강조한 임 교육감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각 학교에 안내된 사항이기 때문에 ‘등교 시간 자율화’는 정책의 방향성대로 그대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임태희 경기교육감 공약 1호 '9시 등교 자율화' 전면시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약 1호인 ‘9시 등교 자율화’가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일 ‘9시 등교 자율화’를 지시, 각 학교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초·중·고교는 앞으로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9시 등교제는 지난 2014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된 후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정책이다. 이 교육감은 당시 학생들의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보장하고 아침 식사에 따른 건강 증진 등을 이유로 ‘9시 등교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 “개별 학교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9시 등교제 폐지를 공헌했다. 이에 취임 당일 임 교육감의 제1호 공문으로 ‘등교 시간 자율화’가 우선 정책으로 시행됐다.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 지시에 따라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친 뒤 학교마다 등교 시간을 자율로 마련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율로 함께 정한 등교 시간을 존중해 이에 관해 점검 등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학교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과 초·중·고교 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수업 시작 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간 등의 일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각 학교는 하절기에는 등교시간을 9시 이전으로 당겨 운영하다가 동절기에 9시로 변경할 수도 있으며, 학년(군)별 등교시간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가능해졌다. 임 교육감은 취임 첫날 “등교 시간 자율은 새롭게 바뀌는 경기교육에서 추구하는 자율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를 지시와 감독하는 곳이 아닌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 학교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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