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이 닫히기 전 13세~15세 사이 치료 효과
능력과 외모가 모두 중시되는 현대 경쟁사회 속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키가 작아 아이들까지 작아지지 않나 하는 걱정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학이 되면 아이 손을 잡고 상담을 오는 부모들이 부쩍 늘어 난다. 성장이란 단순히 키가 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 각 부분의 기능과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 아이들의 성장정도를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성장 늦거나 부족 기준
일반적으로 세살에서 사춘기까지 키가 1년에 5~6㎝ 정도 자라야 정상적인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장이 1년에 4㎝ 이하로 크거나 또래에 비해 10㎝ 이상 작을 때, 또래 100명 중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에 드는 경우, 2살 정도 어린 아이와 비교했을 때보다도 키가 작을 때, 부모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경우, 아이가 작은 키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에는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선천적인 원인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발육이 늦게 되는 경우가 있고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수면이나 운동, 영양상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만성소화기질환이나 아토피나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면역질환 또는 성장호르몬분비 이상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내분비 질환 등이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키는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 20% 정도이고 후천적인 요인이 80% 정도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성장치료 시기
성장판이 닫히기 전으로, 4세 이후부터 남학생은 17세, 여학생은 15세로 초경이 끝나고 12개월 후까지 대략 13세에서 15세 사이 치료받는 게 좋다.
◇한방상 질병상태와 치료
한방에선 키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를 선천적으로 골수(신장)의 정기 부족, 후천적으로 비위장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신장(腎臟)과 비장(脾臟)기능 모두 허약한 경우 등으로 나눠 치료한다. 성장에 장애가 되는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며 신체 음양(陰陽)의 균형을 맞춰 일반적인 신체상태를 호전시켜 잠재된 성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방에선 망문문절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찰 이외에도 생활요인의 분석,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성장상태 및 성장가능성을 판단하고 성장부진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인이 되는 질환 치료, 숙지황 골쇄보 등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성장환 등의 한약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추나요법 등 자세교정요법과 함께 신체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카이로 쿠룬타운동 치료를 받고 환자는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키크기 체조를 하며 식생활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지도도 받는다.
치료기간은 대략 1년 정도로 짧아도 6개월은 기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듯 우주 축소판이라고 지칭되는 인체도 계절마다 성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4~5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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