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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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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그들만의 양해각서’ 체결식

지난 14일 동두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은 형식에 치우친 진행으로 불쾌감을 넘어 꼴불견 그 자체였다.

이날 행사는 당사자격인 시 집행부와 한국서부발전(주) 관계자외에 초청받은 지역언론인들이 참석, 에너지개발사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뚜껑을 열자 상황은 달랐다. 사회자의 ‘질문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는 진행발언에 지역언론인들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에서 관계자를 소개할 때마다 박수를 치는 박수부대(?)로 전락했고, 몇몇 언론인들은 자신들끼리 궁금한 점을 주고 받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행위없이 체결식은 종료됐다.

형식적으로 초대해서 박수만 치게 하려면 차라리 박수부대를 동원할 것이지 왜 지역언론인들을 초청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서 체결식이 진행되기 전 집행부는 한국서부발전(주) 관계자들은 물론 자신들의 가슴에 꽃장식을 달고 희희낙락, ‘과연 언론인들이 참석을 하지 않았어도 저런 형식에 치우친 행동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 동두천시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지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심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등 중요한 길목에 서있다. 형식을 따질 때가 아닌 것이다.

오세창 시장이 누차 말하듯이 ‘이제 동두천은 달라져야 하며, 그 변화의 중심에 공무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동두천과 함께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소신있게 행동할 수 있는 공무원의 자세를 기대해 본다.

/kcc2580@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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