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의왕상공회의소 대회의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금융기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기술신용보증기금, KOTRA,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관련기관 임직원과 의왕시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중소기업지원시책 설명회가 열렸다.
매년 실시하는 설명회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대표와 관계자 등 80여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회의실을 메워 열기가 가득했다.
의왕상의(商議)는 지난해 30여명 정도가 참석했던 것을 고려해 넉넉히 준비한다며 의자를 50여개만 준비했으나 설명회 참석자들이 많아 옆 사무실에서 의자를 빌려 오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의왕상의 안성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설명회가 전시행정이 아닌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설명회가 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기대에 부풀어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안 회장과 부회장등 회장단은 회의실을 빠져 나와 옆 사무실에 있는 회장실로 들어 가더니 설명회가 끝날때까지 나오지 않다가 설명회가 끝난 3시30분께 바쁘다는 이유로 사무실을 빠져 나갔다.
‘혹시나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신용보증·수출지원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지원에 대한 기관별 지원시책은 어떻게 되는지’ 귀를 쫑긋하고 경청하는 중소기업관계자들은 뒷전인 채 차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상의 회장단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특히 의왕시 관내 중소기업체 대부분이 영세기업으로 공장등록업체 343개 중 93%가 소기업에 해당되고 영세기업들은 자생력이 부족해 자금조달과 신기술·신제품 개발 등 성장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지원확대가 절실한 중소기업 대표들의 애로를 아는지 묻고 싶다.
/임진흥 의왕 주재 부장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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