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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목)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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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략물자 운반 선박도 봉쇄… 전방위 압박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 WMD  차단훈련 배경은…

서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구상(PSI) 훈련과 유사한 WMD 의심선박 해양차단훈련이 실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양차단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 의심선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투한 경우를 가정해 우리 함정이 적 함정을 둘러싸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봉쇄하는 훈련이다. 양국군이 WMD 의심선박에 대한 운항 정보·첩보를 공유한 가운데 연합검색반을 투입해 선박을 장악하고 정밀검색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PSI훈련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는 국제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면 WMD 의심선박 차단은 연합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서로 구분돼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WMD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상 PSI 훈련과 성격이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 사전에 한번도 알려진 바 없었던 해상차단훈련이 실시된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은 물론 북한의 전략물자를 운반하는 선박의 이동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 압박 수단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시 핵물질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WMD가 외부로 반출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검색반 투입 정밀검색 대량살상무기 차단 극대화

 

中의식 고강도훈련 축소 대신 PSI 훈련 가능성도

 

또 미국이 PSI훈련과 더불어 통상적인 한미 연합훈련에 WMD 의심선박 차단작전도 실시하면서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북한이나 중국의 WMD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PSI 훈련을 실시한 것은 당초 계획보다 연합훈련 수위가 낮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통상 군과 해경, 관세청 등이 참가하는 PSI 훈련을 굳이 한·미 연합전력 대거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 때문이다. 한·미 양국이 중국을 의식해 전투기 출격과 함포 사격 등 고강도 훈련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PSI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연평도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포사격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사격훈련 계획은 유효하다”며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상대방에 제압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면서 “기상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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