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3대1 제압 최소 3위 확보… 4시즌 만에 감격
‘만년 꼴찌’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에서 4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쎄라(30점·13후위공격)의 폭발적인 강타와 이보람(10점), 하준임, 황민경(이상 9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미아(19점), 한송이(14점)가 분전한 인천 흥국생명을 3대1로 따돌렸다.
이로써 시즌 16승3패를 기록한 2위 도로공사는 4위 대전 인삼공사(6승12패)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경기를 앞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최소한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수비 난조로 무너진 흥국생명은 8승10패가 돼 3위를 지켰으나, 인삼공사와의 격차가 두 경기에 불과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삼공사와 맞붙게 돼 포스트시즌 진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1세트 19-16에서 이보람의 개인 시간차 공격과 상대 미아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쎄라의 타점높은 후위공격에 흥국생명 김혜진의 공격 범실과 황민경의 레프트 공격이 이어져 25-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2세트 16-16에서 주예나의 예리한 서브가 살아나면서 단숨에 20-16까지 차이를 벌렸고, 이어 한송이와 전민정 등 높이를 앞세워 득점을 추가해 25-2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 17-13으로 리드한 상황서 흥국생명 한송이와 주예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23-2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보람의 이동 공격과 임효숙의 후위공격이 터져 25-23으로 따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7-7서 이재은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앞서간 뒤 쎄라의 블로킹과 하준임의 직선공격이 이어지며 16-9로 점수 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끝에 25-14로 승부를 마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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