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관측된 것에 대해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특히 북한은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에도 핵실험을 했을 경우 사전에 미국과 중국에 통보한 바 있다.
또 정부는 북한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정황들도 속속 포착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 류우익 통일, 김관진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57분53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곳에서 1ㆍ2차 핵실험을 했고 최근까지 3차 핵실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감지된 지진의 파형이 지진계에 먼저 잡히는 P파(횡파)의 진폭이 S파(종파)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인공지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공지진의 규모는 지난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 때 4.5에 비해 0.6 큰 것이다.
온라인뉴스팀 kgi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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