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00억 ‘눈덩이 적자’ 불구
과천시설관리공단이 연 100억원 적자운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공단이 마련한 경영개선안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30일 과천시와 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의 적자 운영이 계속되자 과천시는 연 100억원의 적자 중 4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현재 8팀의 조직체계를 4팀으로, 담당도 18개 담당에서 13개 담당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인건비 감축을 위해 희망퇴직제와 신규채용을 제한해 현재 216명의 정규직원을 195명으로 21명 줄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선택적 복지제도 전액 반납과 전 직원의 성과급 전액반납, 각종 수당 삭감, 임원 업무추진비 삭감, 직원 교육훈련비 삭감, 중복 프로그램 축소를 통한 사업비 절감을 통해 총 30억여 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입 창출을 위해 임대사업과 상업광고 포인트 개발, 직원전용 주차장 유료화, 관문ㆍ문원체육공원의 부설 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잡을 하는 체육강사 100여명 중 17명만 감축키로 하고, 직원들의 복지비와 성과금ㆍ수당 반납 등은 1년 동안 한시적이어서 경영개선방안이 형식적인데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단 관계자는 “조직을 개편하려면 이사장과 상임이사 중 한 자리는 없애야 하고, 대폭적인 체육강사의 감축과 이용료 인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번 구조조정안은 형식에 치우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단에서 마련한 경영개선방안은 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한 뒤 현실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천시설관리공단은 시의 전체 예산중 10%인 200억원의 예산을 받아 체육, 문화예술, 주차장, 공원관리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공단은 전체 예산 중 60%가량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는데다 경영사업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해 수지율이 57%에 불과한 실정으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고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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