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은 4주동안 수비라인과 새로 뽑힌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 최상의 전력으로 국민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선발 과정과 배경에 대해 일부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선수 구성이 어긋나 예비 엔트리 5명을 추가한 28명을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번 명단 중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두 차례의 월드컵 경험이 있고 내가 추구하는 포메이션에 필요한 선수다. 팀내 사정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없었을 뿐 기술도 타고났고, 나름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두 차례 평가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갈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으로 발탁한 문선민(인천)과 오반석(제주), 이승우(베로나)에 대해서는 “문선민은 스웨덴리그를 경험한 정형화된 선수로 스피드가 좋고 순간 돌파 등 저돌적인 면이 마음에 든다”면서 “오반석은 김민재 부상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맨투맨 수비가 좋아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프랑스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권창훈(디종)의 활용방안에 대해선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볼란테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여서 어디에 기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지는 훈련과정과 평가전을 통해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신 감독은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피로가 누적된 유럽파들 보다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 조합을 맞추고 선수를 평가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최종 23명 선발은 자신보다는 팀과 동료를 위해 희생하고, 조직력과 팀 전술에 잘 녹아드는 선수를 데리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3전 전패를 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헤치고 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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