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본선 출전 앞두고 비공개 평가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통해 본선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중간 훈련지인 오스트리아의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 세네갈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평가전은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로 입성하기에 앞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관중은 물론, 취재진도 입장시키지 않은 채 완전 비공개로 치뤄지는 경기다. 따라서 본선에 대비한 전술과 전략, 세트피스 등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경기는 그동안 사용해온 4-4-2 전형 또는 스리백을 가동하는 3-5-2 전형 둘 중 하나를 가동해 오는 18일 맞붙을 본선 F조 1차전 상대 ‘스웨덴 맞춤전략’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톱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듀오가 나설 전망인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김신욱은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의 수비라인이 가장 큰 선수가 192㎝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크라스노다르)이고 평균 신장이 187㎝여서 활용가치가 높다.
미드필더진 가운데는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의 좌우 날개 기용이 유력하며, 스웨덴 리그를 경험한 문선민(인천)도 조커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와 문선민 모두 이번에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상태지만, 이승우는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력이 좋아 아직 패싱의 정확도에서 다소 미흡한 문선민에 한 발 앞서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빗셀 고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나서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교체 출전을 대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수비진은 지난 7일 볼리비아전서 가동됐던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라인이 다시 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스리백 시스템이 가동되면 김영권-장현수-윤영선(성남)의 기용 가능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박주호와 이용이 좌우 윙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킥능력이 좋은 손흥민,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득점 공식을 완성하는 세트피스 전략도 본격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선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는 신태용호로서는 본선 첫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치뤄지는 세네갈전이 다양한 전술 시험과 함께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