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발표
지난해 한국인 사망자 수가 37만2천939명을 기록하며 1983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만5천259명(17.4%)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3.8%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망 원인은 암이었다. 지난해 한국인의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 수는 162.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췌장암 사망률은 전년보다 5.8% 상승하면서 위암 사망률을 처음 추월했다.
남자는 폐암(53.7명), 간암(29.1명), 대장암(20.6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여자도 폐암(18.9명)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15.2명), 췌장암(13.7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암 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1.5명), 40대는 유방암(5.4명), 50대는 간암(16.9명), 60대는 폐암(55.4명)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심장질환’이었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65.8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사망원인 12위였던 코로나19는 61.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폐렴(52.1명), 뇌혈관 질환(49.6명), 자살(25.2명), 알츠하이머병(22.7명), 당뇨병(21.8명), 고혈압성 질환(15.1명), 간 질환(14.7명)이 사망 원인 10위권 내에 들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2천906명으로 전년보다 446명(3.3%) 감소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5.4명이었다. 자살 사망률은 전년보다 0.8명(3.2%) 줄어든 25.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OECD 회원 38개국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2.6명으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명을 웃돌았다.
알츠하이머병은 10년 전과 사망률과 비교해 241.2%가 증가했으며, 폐렴, 고혈압성 질환도 각각 154.4%, 44.7% 상승했다.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은 전년보다 2.9명 증가하면서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남자 사망원인 10위를 기록하면서 처음 남자의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뇌혈관·고혈압 등 노인성 질병 사망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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