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뒤편에 모셔져 있는 나옹의 사리탑으로, 널찍하게 마련된 단층 기단(基壇) 위에 2단의 받침을 둔 후 종 모양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돌을 쌓아 넓게 만들고 앞쪽과 양옆으로 계단을 두었다. 탑신은 아무런 꾸밈이 없고,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불꽃무늬를 새긴 큼직한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솟아 있다. 고려 우왕 5년(1379년)에 세운 것으로 나옹이 양주 회암사 주지로 있다가 왕의 명으로 밀양에 가던 도중 이곳 신륵사에서 입적하니 그 제자들이 절 뒤에 터를 마련해 이 탑을 세웠다. 고려 후기의 석종형 부도 양식을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문화재청 제공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