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포천시·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고양특례시 방문
4·10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북부 지역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경기도 간 막판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고양, 포천·가평 등을 돌며 ‘서울 편입 및 경기 분도’를 내세우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개발 소외 지역 철도 확충 계획을 내걸며 북부 발전의 열쇠가 여당이 아닌 도 정책에 있음을 강조 중이기 때문이다.
4일 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포천시 소홀읍을 방문해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의 연계 사업으로, 2029년까지 서울 도봉산과 양주 옥정, 포천을 연결하는 지역 숙원 사업이다.
특히 김 지사는 현장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에게 지난 1일 도가 발표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G 노선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GTX-G 노선은 포천에서 출발해 의정부와 구리, 논현, 사당, 광명을 거쳐 인천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도는 G 노선 완공 시 포천에서 강남까지 30분, 광명은 43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옥정~포천선은 제가 2009년 경제부총리 시절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던 사업”이라며 “GTX-G 노선도 정부와 협의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포천뿐 아니라 경기 북부의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 지사의 포천 방문은 북부 지역을 향한 국민의힘의 ‘서울 편입, 경기 분도 병행’ 공약에 대응,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북자도) 사업 당위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민주당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 사격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을 북자도로 편성하려는 도 구상과 고양·김포·구리 등의 서울 편입, 이외 지역 북도 병합이라는 여당 구상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지사 방문 하루 전인 지난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양특례시를 방문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일산은 서울이 된다”고 강조하고 동두천, 포천·가평 등에서는 북도 설치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도가 총선 직전 북부 지역을 실제 발전시킬 수 있는 주체가 ‘서울 편입’이 아닌 ‘도 정책’이라는 메시지를 심고, 지역 교통망 확충 계획을 소개하며 민주당 후보 힘 싣기를 동시에 노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김 지사 포천 방문은 지난 1일 발표한 GTX 플러스 구상 속 지역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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