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전자파·스트레스 영향 침·뜸… 年 성공률 10% 중반 유지
우리 사회에서 자식에 대한 애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다. 그러므로 보통 부부 사이에 자식은 대를 잇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완전한 가정을 구성한다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게 하는 요소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자식을 갖지 못하는 많은 부부들이 이 병을 치료하고자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난임이란 임신이 잘되지 않는 상태뿐만 아니라 임신이 됐어도 유산이 잘 되는 경우까지를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성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불임의 원인을 대부분 여성 탓으로 돌려 왔지만 실제로는 남성 측 원인이 20~30%나 되고 최근에는 그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남성의 선천적인 생식기능 장애와 후천적 성병이나 전립선염 등의 질병이 원인이다. 최근에는 각종 환경오염 및 사회생활에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각종 기기의 전자파 등도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정자의 운동성이 나쁘거나 정자 수가 크게 부족한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여성의 경우 유산후유증, 자궁 내 피임기구의 부작용이나 방사선 조사, 성병, 질병 및 자궁질환에 의한 배란장애, 나팔관 이상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요인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을 초래해 불임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성립의 기전을 말할 때 구사(救嗣)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으며 불임 해소의 방법을 구사법이라 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임신을 하려면 부인은 우선 조경(調經)부터 하고 남자는 양정(養精)을 한 후에 남녀가 교합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난임의 원인을 남녀별로 나눠 보면 여성은 ▲몸이 너무 뚱뚱해 비기가 허하고 습이 성해 생긴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이 몸이 야위면서 임신이 안 되기도 하는데 이는 화에 의한 경우가 많다. 또 ▲간기울결(肝氣鬱結) 칠정소상(七情所傷)에 의한 불임도 있다. 이는 극심한 정신적인 자극이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을 초래해 오는 것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오장이 허손(虛損)하고 자궁이 냉(冷)해서 오는 경우도 있다.
남성은 ▲기력(氣力)이 부족해 발기가 잘 되지 않고 사정 능력이 약한 경우 ▲조루(早漏)증으로 정자가 자궁구에 충분히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선천적으로 정자 수가 적은 음기(陰氣)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난임은 음식, 습관, 직업, 내분비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해 건강 상태를 향상시키는 전신요법이 중요하다. 현재 경기도와 경기도한의사회는 난임치료를 위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해 430여명을 대상으로 150여개 한의원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약과 침, 뜸 등의 치료를 하고 있으며 매년 임신 성공률은 1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난임’을 검색하면 된다.
난임의 치료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를 극복하려는 정신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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