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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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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치매 위험인자 조기 교정·치료 해야”

황보송 인천세종병원 신경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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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지만, 사전에 대응할 기회는 있다.

 

치매의 사전적 정의는 ‘지적 능력의 상실로 사회적 혹은 직업적 기능이 방해받는 상태’다. 쉽게 말해 인지기능 장애가 심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를 뜻한다.

 

치매라고 해서 다 같은 치매는 아니다. 인지 저하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유형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임상소견과 진행 상황도 달라진다.

 

본인 스스로 인지 저하를 호소하나, 인지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를 ‘주관적 인지장애’라고 한다. 또 인지검사에서 저하가 확인되나, 사회생활 및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경도 인지장애’라고 한다. 대부분 치매 환자들은 이 같은 주관적 인지장애, 경도 인지장애 단계를 거쳐 서서히 인지기능이 떨어지다 치매로 진행한다.

 

치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기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치매의 ‘위험인자’라고 한다. 중년기의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와 중년기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 흡연,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위험인자는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년기의 우울증과 두부손상 등도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기타 위험인자다.

 

반면, 중년기의 꾸준한 ‘인지자극활동(Cognitively Stimulating Activities)’은 치매의 위험성을 낮추는 인자로 작용한다.

 

치매 위험인자를 조기에 교정 및 치료하면 치매 위험성을 최대 45%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년기보다 중년기에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들이 더 많은 만큼, 중년 이전 나이부터 조기에 이런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치매 예방 활동을 지속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치매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그 누구보다 가족이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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