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매일 독서를 하는 사람은 겨우 13%에 머문다. 이에 경기도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더 많은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는 오는 10월 수원특례시 광교 융합타운에 새롭게 문을 여는 경기도서관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서관을 상생과 포용의 공간, 머물고 싶은 공간, 또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 올해 11개 공공도서관 문 연다…총 도내 334개
오는 4월부터 경기도의 11개 공공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연다. 올해 광역대표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을 비롯해 김포, 성남, 광주, 하남, 이천, 파주, 안산, 화성 등 8개 시·군의 공공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323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신규 개관하는 11개 도서관을 포함하면 총 334개가 된다.
시·군의 공공도서관 개관 순서는 ▲김포 모담도서관(4월) ▲성남 수내도서관(5월) ▲광주 오포도서관(6월·신축 이전) ▲신현도서관(7월) ▲하남 감일도서관(8월) ▲이천 서희도서관(9월) ▲파주 문산 거점도서관(9월) ▲화성 동탄중앙도서관(10월) ▲안산 와동도서관(11월) ▲화성 봉담와우복합문화도서관(12월)이다.
김포시 모담산 인근에 있는 모담도서관은 총면적 8천68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문화·예술을 특화 주제로 소통과 교육의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근린공원 내에 건립되는 수내도서관은 총면적 7천16㎡에 900석의 좌석을 수용한다. 어린이열람실, 정보실, 문화교실, 메이커스페이스 등을 갖춘다.
파주시 문산 거점도서관은 총면적 5천4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파주지역의 북부 농촌형 도서관들의 기능적 한계를 보완하는 거점형 공공도서관으로서 평화 특화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시 동탄중앙도서관은 총면적 1만63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지식의 숲, 미디어 갤러리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갖춰 특례시에 걸맞은 품격 있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현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도민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공공도서관을 늘릴 계획”이라며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질을 높여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서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
기후·환경도서관을 주제로 한 경기도서관은 오는 10월 수원특례시 광교 융합타운 안에 개관할 예정이다. 약 1천2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면적 2만7천775㎡,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경기도서관은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인 그린 1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을 획득한 환경친화적 건축물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서관은 지열 및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한다. 수직 루버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태양복사열을 차단해 여름철 과열을 방지하고 빛이 들어오는 면적 비율을 조정해 실내 적정 조도를 유지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외부 곡면은 바람을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쾌적한 외부 공간을 조성하고 이중 외피 구조는 시각적 완충 공간을 확보해 안락함을 더했다. 또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해 개방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남쪽에서의 자연광 유입을 통해 내부를 환하게 밝히는 구조로 설계됐다.
경기도서관의 비정형 타원형 외관은 마치 두루마리와 꽃봉오리를 연상시키고 비행접시가 착륙한 듯한 독창적 설계로 주목받는다. 나선형 슬라브 구조는 층 간 구분 없이 연속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내부의 흐름이 외부의 녹지 및 보행로와 옥상의 휴게공간까지 연결된다. ‘여유인보타닉’, ‘지혜의 정원’ 등 식재 공간은 도서관 방문자들이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휴식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러한 건축적 특징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서는 복합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방문자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동시에 제공하도록 구성됐다.
경기융합타운의 마지막 입주 기관인 대표도서관은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 마침표로서 타원의 형태를 통해 전체적인 조화와 완결을 구현했다.
경기도서관은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가치를 소장하는 소중한 건축물이다. 2천여개 공공·작은도서관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며 경기도민을 위한 따뜻하고 편안한 장소로 자리매김한다.
인터뷰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
“공공도서관 늘려, 독서문화 확산 앞장”
Q. 대한민국 대표 기후·환경 도서관으로서의 비전은.
A. 경기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제공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도서관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기후·환경 도서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협업·소통·창의적 활동공간 혁신을 통해 경험의 가치를 구현하며 사람의 가치를 회복하는 사람 중심의 공공플랫폼 역할을 하는 도서관을 뜻한다.
경기도서관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건축과 운영 시스템, 기후·환경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후·환경 도서관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Q. 도민의 독서 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경기도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가.
A. 도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평생독서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다. 도민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독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서점과 출판계, 독서단체, 도서관이 참여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이 특히 강조하는 것이 어린이의 책 읽는 습관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돌봄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보여준 공익적 가치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계신다. 또 도서관 정책이 지역사회의 문화적,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신 바 있다. 이러한 도정철학이 평생독서프로젝트 출발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1세 영유아부터 100세 노년까지 전 연령이 독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 생애 첫 도서관, 독서동아리 활성화, 명사 강연 및 독서캠프 등 독서 연계 프로그램을 생애주기별로 추진한다.
이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는 도민의 독서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독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도서 구매 및 대출, 리뷰 작성 등의 활동에 따른 독서응원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Q.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지식의 소비 방식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독서의 가치는 더욱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자기계발을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책은 인간 고유의 창의력과 사고를 자극하는 수단이며 현재와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독서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혀 주는 중요한 도구라 믿고 있다. 도내 공공도서관과 평생독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느끼고 평생 독서를 이어갈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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