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2 (수)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예방접종 필수!

이미지투데이 제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일본뇌염 주의보가 지난해보다 3일 앞서 발령됐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서 24~26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다음 날인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발생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모기 출현 시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남부 지역은 3월 마지막 주부터 조기 채집에 들어간다. 올해 제주도와 전남지역에서 3월24일~26일 동안 채집된 42마리 모기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제주 및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6.2℃ 상승해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채집일 평균 기온은 17.5℃, 최저기온은 11.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채집일(3월 25~27일) 평균 기온 11.3℃, 최저 기온 8.5℃ 와 비교해 각각 6℃, 3℃가량 높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4.5㎜ 정도의 비교적 소형의 모기로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고 있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띠가 있다. 논, 연못, 관계수로, 미나리밭 등에 유충이 서식한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2012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접종 가능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 모기 물림을 예방하도록 하고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집에서는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