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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경정장 이전, 범시민운동 확산…하남시민회 긴급 이사회

하남 미사경정장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 미사경정장 전경. 하남시 제공

 

23년째 운영 중인 하남 미사경정장에 대한 하남지역 내 이전(부지반환) 요구에 시민단체 참여가 이어지면서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2일 미사경정장 이전 등을 촉구하는 ‘미사경정장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을 채택, 본격적 범시민 운동을 예고(경기일보 2일자 인터넷)한바 있다.

 

10일 (사)하남시민회와 미사강변총연합회 등 지역 내 단체에 따르면 하남시민회는 11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미사경정장에 대한 현안을 논의한 뒤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회는 이사 등 회원들의 뜻을 모아 경정장 부지 반환 요구를 위한 캠페인 등 하남시와 하남시의회 등과 함께 시민들의 의지를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면서 조만간 범시민 서명운동까지 동력을 이어나갈 태세다.

 

앞서 시민회는 지난 2일 하남시의회가 ‘미사경정장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이홍재 하남시민회 이사장. 김동수기자
이홍재 하남시민회 이사장. 김동수기자

 

이날 또 하남 미사강변총연합회와 미사강변시민연합, 대한노인회 하남지회 미사지역 경로당 회장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사행산업 원조격인 미사경정장 부지의 즉각적 반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해 9월 도박 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해 왔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사경정장과 같은 사행성 도박산업은 경제적 수익과 일부 여가기능에도 불구,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미사경정장 운영에 따른 폐단으로 ▲도박 중독 및 사회적 피해 ▲지역사회에 대한 부정적 영향 ▲도덕적·문화적 가치 훼손 ▲수익 분배 구조의 문제 등을 들었다.

 

조사 결과, 현재 미사경정장은 연간 수천억 원대의 베팅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경기도 등 상위기관에 재정수익을 제공하면서 체육진흥기금 조성(2021년 1조6천616억원, 2022년 1조8천308억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하남시가 경기도를 통해 지원 받는 레저세는 지난해 기준 약 10억원에 그쳐 대조적이다.

 

이처럼 주객이 전도 양상을 보이며 특히 경기장 운영에 따른 교통 혼잡이나 환경 정비, 공공시설 사용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은 오롯이 하남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홍재 (사)하남시민회 이사장은 “미사경정장은 더 이상 사행성 시설로 남아 있어서는 안되고 시민과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시민회는 미사경정장 부지가 하남시에 반환될 수 있도록 하남시와 시의회 등과 보조를 맞춰 가면서 시민들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하남 미사경정장 이전 요구 ‘봇물’…시의회, 부지반환 촉구 건의문 채택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0258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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