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성 마주, 1억 기부... 군마 레클리스 전쟁 넘어 나눔의 상징으로
서울마주협회 소속 박남성 마주(도레미엔터테인먼트 회장)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영웅 군마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1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마주는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위해 써달라며 이 기부를 진행했으며, 25일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에서 전달식과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 박 마주는 서울 452호, 전국 3691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기부는 ‘말(馬)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문화’를 이어온 서울마주협회의 전통에 따른 것으로, 박 마주 역시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전장을 누빈 군마 ‘레클리스’의 이름으로 기부의 뜻을 밝혔다.
레클리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로, 전쟁 중 수백kg의 포탄을 수차례 나르며 수많은 전투에서 활약해 ‘미 해병대의 전설’로 기록된 영웅마다. 그 공로로 미군 하사 계급을 부여받고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마주는 “보훈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당한 예우”라며 “국가유공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레클리스’의 실화를 책으로 펴내고, 책 판매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서울·제주 지역 유공자 및 유족의 생계 지원과 ‘레클리스 장학금’, 제주 이시돌복지의원과 청소년시설 ‘숨비소리’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박 마주의 따뜻한 기부는 마(馬)문화를 통한 나눔의 귀감”이라며 감사를 전했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혜영 사무처장도 “기부금은 꼭 필요한 이들에게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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