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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입주사태… 상가는 ‘한겨울’

입주율 떨어지면서 상권 형성 못하고 ‘텅텅’… 건설사, 통매각 추진도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미입주사태가 빚어지면서 이들 단지에 위치한 상가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져 상가계약을 하고도 개점을 미루거나 아예 미분양으로 남아 상권이 채 형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상가정보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상당수의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율 50%를 밑돌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던 단지내 상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용인 성복동의 A아파트 단지 앞 근린상가는 입주 한달이 지났지만 골조만 세워진 채 중단된 3층 상가건물이 고스란히 방치돼 있다. 이 아파트 절반 이상이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입주민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상가 분양·임대시장도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고양 식사지구 B아파트의 경우 그나마 1층 상가는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들어와 절반 정도 분양됐지만 2~3층은 일부 계약자들이 상권형성을 곁눈질하면서 입점을 연기, 여전히 텅텅 비어 있다.

 

이에 급전이 필요한 건설사는 뻔히 손해 볼 것을 알면서도 상가를 통째로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내년부터 2년간 1만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상당수 건설사들이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일반분양을 포기하고 통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는 파주 운정지구와 남양주 진접지구 등도 마찬가지로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입주율 저조가 상가시장 침체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 이전의 단지내 상가는 안정된 규모의 소비자들로 인해 꽤 인기 있는 투자상품이었지만 현재 대단위 단지의 입주율이 뚝 떨어지면서 상가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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