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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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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보다 비싸진 보금자리 매력 ‘뚝’

집값 급락으로 시세보다 분양가 되레 높아… 청약 예정자들 “일반아파트 더 선호”

경기도내 집값이 급하락하면서 주변시세의 70~80%에 공급될 예정인 보금자리주택 가격이 인근 분양가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금자리주택 예정지 부동산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변 집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이미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은 상황까지 속출하고 있다.

 

남양주 진건지구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84㎡ 3.3㎡당 분양가는 890만∼990만원이지만, 인근 진건읍 도농동에 위치한 롯데낙천대 85㎡의 시세가 3.3㎡당 평균 424만원선이며, 부영그린타운 85㎡도 441만원선으로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또 시흥시 은계지구 보금자리주택은 사전예약 당시의 분양가격이 3.3㎡당 750만∼820만원으로 현재 주변의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오히려 높은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보금자리주택에 큰 기대를 갖고 있던 청약 예정자들이 주변 시세와 별반 차이가 없고, 보금자리주택이 갖고 있는 전매기간(7년~10년)을 피할 수 있는 일반 아파트를 더 선호하고 있다.

 

시흥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이 하락하면서 오히려 보금자리주택이 비싸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보금자리주택을 한꺼번에 쏟아내기보다는 주변 시장상황을 고려해 분양 시기와 물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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