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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文 대통령·金 위원장 “전세계에 평화의 결실 보여주자”

평양방문 역대 대통령 3번째 시민 환영받으며 카퍼레이드
첫날 회담 2시간동안 예상밖 文 “잘될 것” 金 “진전 기대”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며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며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열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남북관계 발전 등을 놓고 합의점 도출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북이자 김 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며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회담을 연 데 이어 19일 오전에도 2일 차 회담을 가진 뒤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해직항로를 통해 9시49분 순안공항에 도착,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하며 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으며 문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숙소인 백화원까지 안내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3시45분부터 5시45분까지 1일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이슈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며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며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도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며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뒤에는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데 이어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이와 별도로 김 여사는 이날 리설주 여사와 옥류 아동병원에 동행하는 등 친교 시간을 가졌다. 정상 움직임과는 별도로 정치·경제계 인사들로 구성된 수행단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별수행단 일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경제인들과 공기업 대표들은 리룡남 내각 부총리를 만났다. 또 정당 대표들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시민사회 대표들은 김영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을 각각 만났다.

평양ㆍ서울공동취재단=강해인ㆍ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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