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로 내게 필요한 상품을 추천 받고,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공지능(AI)은 사람이 할 일을 대신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삶이 변화하는 속도만큼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위협 또한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선점한 기업들은 일찍이 스마트 기술 도입에 몰두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또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유통시장에 밀려 신음을 앓고 있다. 세계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경제는 ‘스마트’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인천중기청은 인천시, 인천TP 등 여러 지원기관과 함께 제조혁신협의회를 결성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 견학사업 등을 통해 작년 한 해 인천 내 210여 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변화를 감지한 기업들 또한 ‘스마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10월 인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기업 중 66%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기업은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변화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정부의 몫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13조 4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와 스타트업의 스마트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중소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목표로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 제조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권역별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또한, 기존 제조업에 집중되었던 스마트화의 대상을 소상공인까지 확대한다. 스마트 오더, 스마트 미러 등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상점 도입을 지원하여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서비스 및 경영 스마트화에 필요한 솔루션을 지원하여 사전에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인들이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꼽았다고 한다. 올해 또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무역 갈등 등의 불확실한 상황들은 기업이 나아가야할 앞길을 어둡게 만든다. 이와 같은 암흑을 떨치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이동’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 기업이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 헤맬 때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을 환히 밝혀주는 등불이 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
신성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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