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교사·기자 등 6명 패널 참석
경기도교육연구원, 경기교육포럼 개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꽤 크다.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교육계에도 예외 없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교사가 다 같이 모여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공부할 수 없는 교육 환경은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변화다. 이 같은 갑작스런 변화 속에 코로나19 재난이 교육체제 전환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렸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은 4월9일 코로나19 관련 ‘재난의 일상화와 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제28회 경기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의 사회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박복선 크리킨디센터 소장, 오윤주 수일여중 교사, 김두환 덕성여대 교수, 변진경 시사IN 기자,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코로나19 속 우리 교육계 현주소를 진단하고 온라인 수업과 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재난이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교육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왔는지를 점검하고, 교육체제의 근본적 전환을 위해 어떤 실천적 방안이 모색돼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응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금의 사태를 계기로 우리 교육체제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체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과 보다 실천적인 전략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좋은 미래에 대한 사회적 합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학교체제, 혐오와 차별이 없는 교육환경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9월 신학기제와 같은 새로운 표준이 고민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유례없는 질병과의 전쟁, 이로 인한 경제 공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 공부에 집중 할 수 없어, 그러면 차라리 1학기 포기하고 가을에 학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9월 학기제’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았는데 이제는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대단히 좋은 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정상화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9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교육을 개혁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9월 학기제를 추진하려면 법령을 바꿔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20대 국회가 끝나는 5월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패널들은 “의미 있는 제안”이라면서도 “9월이냐, 10월이냐, 그 시기가 중요하진 않다”, “지금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갈 가능성도 있어 온라인 수업만으로 언제까지 대체가 가능한지 고민해야 봐야 한다”며 “학교가 문 닫았을 때 감염 확산을 줄이는 효과는 10% 미만이라는 논문도 있는 만큼 학교를 열되 충분한 거리 두기 방법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교육적 고민을 확산하기 위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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