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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인천시, 인천상륙작전기념 조각벽화 바로잡는다

인천시가 필리핀 상륙작전의 장면이 담겨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인천상륙작전 기념탑 조각벽화(경기일보 2020년 9월 14·15·16일 1면)를 새로 만든다.

6일 시에 따르면 필리핀 상륙작전의 장면을 담고 있는 중구 자유공원 내 인천상륙작전 기념탑의 조각벽화가 역사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조각벽화가 맥아더장군이 참여한 다른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시는 종전 조각벽화 아래에 필리핀 상륙작전의 장면을 알리는 안내문을 마련하고 인근에 새로운 조각벽화를 제작해 부착할 계획이다. 새로운 조각벽화에는 인천상륙작전 장면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시는 미술협회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절차·예산 등을 파악하고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새로운 조각벽화 제작비 5천만원을 올려둔 상태다. 시는 새로운 조각벽화가 완전한 창작물이 아닌, 사진을 토대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서 큰 예산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술협회가 당초 7천만원을 예상 제작비로 제시했고 제작을 마친 조각벽화 운송비 등은 현 시점에서 추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 추가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예산안을 통과하고 나면 다음달께 구체적인 설치 위치 등을 정하고 조각벽화 제작에 사용할 사진을 선정해 바로 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늦어도 오는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기념일이 다가오기 전에 모든 작업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는 그동안 논의해왔던 개선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만 남은 상태”라며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인천상륙작전기념 조각벽화는 알려진 것과 달리 필리핀상륙작전 당시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 역사학계에서는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각벽화 교체 등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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