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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침] 자살 예방의 길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최빈국에서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 저변에는 1만년 전 혹독한 빙하기를 이겨낸 우랄산맥 동쪽과 바이칼 호수, 요하 지역에 살던 한민족(단군)의 강인한 민족정신이 밑바탕에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근대한국사에서 마지막까지 국가를 추락시킨 6.25 사변 이후 국가재건을 위해 합심해 다시 국가를 일으켜 세웠다. 이는 오래전부터 강인한 생명력과 역동적 정신문화, 영적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 등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측면은 있다. 바로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오명이다. 거기다 수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소식에 종교인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첫 번째 과제는 강한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주의화하고 있는 MZ세대들에게 서로 화합하며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세 번째는 물질 풍요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철학적 가치관을 심는 국가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강한 정신력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한민족의 빙하기 생존 정신 능력을 필요로 한다. 현대인들의 나약함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지 분석해 자살을 막아야 한다. MZ세대들의 자살은 국가 경쟁력을 떨어트린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다. 강한 생존 의지와 투쟁 정신이 없어지고 있다. 군인의 자살도 심각하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심각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지난 2001년 이후 자살 통계가 동시대 전쟁 사망자 수보다 4배가 많다고 한다. 한국도 군인 자살에 신경 쓸 때가 온 것이다.

더 나아가 노년층의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고, 남성 자살자가 여성의 2.4배다. 풍요의 시대에 가치관의 붕괴가 자살의 원인이다. 많은 자살 동기를 분석하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의 바른 해석이다.

사랑은 생각한다는 뜻이다. 사랑은 야운자경의 사량(思量)으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사량은 깊이 생각해서 헤아리다, 혹은 이것과 저것을 구별한다는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이념이나, 돈과 물질적 소유나 남녀관계에 너무 빠지지 않는 것이 사량심을 버리는 것이다. 사량심을 버리기 위해서는 깊이 자신을 찾는 마음 수련이 필요하다. 마음 수련을 위해서는 자연과 더불어 풍류를 즐겨야 한다. 특히나 복잡한 이 시대를 이겨내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선 명상과 더불어 사량심을 버려야 한다.

미광선일 법명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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