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경기일보 보도, 그 후] 농촌계몽운동의 산실 ‘군포 둔대교회’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
경기일보 보도, 그 후

[경기일보 보도, 그 후] 농촌계몽운동의 산실 ‘군포 둔대교회’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

image
▲ 군포시 둔대동에 위치한 '둔대교회'가 지난 6일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지키자! 미래유산> 기획특집에 소개한 근대건축물 '둔대교회(경기일보 2021년 12월 25일 보도)’가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경기도는 지난 6일 군포시 둔대동에 있는 '둔대교회'에 대해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확정·고시했다.  

둔대교회는 53㎡ 규모의 작은 한옥 건물이다. 기독교 대한감리회에서 발행한 <둔대교회 역사> 자료에 따르면, 교회는 1902년 군포 지역 일대에서 가장 부자였던 박영식 씨의 집 사랑채(현재 교회 아래 자리하고 있는 향토 유적 1호 ‘박씨 고택’)에서 시작됐다. 

이후 1903년 토담(초가로 된 흙집 교회)을 짓고 예배를 보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8월 현 모습으로 건립했다. 하지만 건축 기록이 남지 않아 설립 일자는 불명확하다. 교회 주보에는 창립일이 1903년 3월 1일로 명시돼 있다.

image
▲ 119년 농촌계몽운동의 산실 둔대교회 정면.

둔대교회는 농촌계몽운동의 산실이다. 경술국치 이후 주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야학을 정착시켰는데, 군포 지역 3·1운동 중심지라는 이유로 탄압을 당하며 곤욕을 치렀다.  6·25전쟁 때도 임시교사 구실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고 이후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묵묵히 바라보며 119년 동안 한자리에 서 있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굴곡을 같이 한 의미있는 장소인 것이다. 

김선미 경기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는 "설립일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근대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고, 지역사회 농촌계몽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와 시·도지정문화재로 관리하는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국가 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근대문화유산(만들고 50년 이상 지난 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해 도가 지난해부터 선정하고 있다. 

황혜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