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건 인도건 불법 주·정차 천지입니다. 불안해 못살겠습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일대에 건축공사가 집중되면서 이면도로마다 불법 주·정차가 극성,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30분께 화성시 오산동 동탄출장소 앞 이면도로(왕복 4차로). ‘절대 주·정차 금지구간’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도로변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했다.
도로변에 빈틈 없이 주차된 차량만 130여대에 달하면서 대형 노상 주차장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차량 20여대는 버젓이 인도까지 점령, 주민들이 통행을 위해 차로를 이용하고 있었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곳곳에서 차량이 뒤엉키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데다 수시로 울려 대는 경적소리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차로로 나온 보행자들이 차량과 부딪힐 뻔 하는 아찔한 상황도 수시로 연출됐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유는 주변 대형 공사현장의 공사차량과 근로자 차량을 주차할 장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탄역 일대에는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축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 오피스텔 신축, 동탄2신도시 C16블록 동탄역 헤리엇 신축, 삼성~동탄광역급행철도 제5공구 노반공사 등 대형 공사 5~6건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오산동 주민 지모씨(27)는 “동탄역을 이용할 때마다 불법 주·정차를 목격한다”며 “그러다 보니 사고위험도 높아져 불안하다. 시는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단속을 강화해 불법 주·정차를 근절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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