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부족·긴 배차간격 불편 호소...학부모, 등하굣길 버스 증차 요구 市 “노선 개편 등 민감, 쉽지 않아”
안양 양명여고 학부모들이 버스노선 부족으로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는다며 배차확대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안양시와 양명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안양동에 위치한 양명여고는 안양에서 해당 학교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5대로 2-1번, 5-2번, 6-2번, 51번, 900번 버스 등이 운행 중이다. 해당 버스들의 배차간격은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이다.
이런 가운데 호계동에서 양명여고로 등교하는 일부 학생들이 버스노선 부족과 배차간격이 길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
주로 호계동에선 900번과 6-2번 버스를 타고 등교하는데 900번 버스는 수원에서 출발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등으로 향하는 버스여서 출근 직장인들이 함께 이용해 자리가 없어 버스를 놓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아침마다 모여 택시 등을 이용해 등굣길에 오르고, 방과 후에도 버스 시간을 맞추고자 학교에 남아 1시간가량 기다리는 실정이다.
특히 양명여고 교문은 국도1호선 경수대로변 바로 옆에 있어 장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교통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등하굣길 버스 증차와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A씨(46·여)는 “학생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버스노선조차 충분하지 않아 불만이 크다”며 “등하굣길 때만이라도 버스 운행을 늘려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환승제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버스 증차와 노선 개편 등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등하굣길에 버스를 증차하게 된다면 다른 노선버스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해 버스 운행 조정 문제는 민감하다”며 “버스 증차와 개편 등은 버스 운수회사와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으로선 배차간격을 준수해 운행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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