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개설공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어람초·중학교 학생들이 공사현장을 통해 위험천만하게 통학(경기일보 2023년 11월28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전력공사,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어람초·중학교 통학로 개설사업은 A업체가 지난 2017년 12월 도시관리계획결정(지구단위계획)에 조건이 부여돼 지난해 4월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추진 중이다. 실시계획기간은 지난해 12월31일에서 올해 6월까지로 연장됐다.
인근 학부모들은 지난 2012년부터 마땅한 통학로가 없어 해당 임야를 통해 아이들이 통학하자 통학로 개설에 대한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통학로 개설공사가 실시됐으나 공사 구간에 설치된 한전주를 발견하고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이 길은 인근 2천162가구 아파트단지 학생 대부분이 이용하는 통학로로 어람초등학교 학생 수는 1천17명, 어람중학교는 659명이다.
이 기간 어람초·중 학생들은 울퉁불퉁한 흙바닥에 깔린 돌을 밟으며 걸어다녔다. 특히 경사로를 구분하는 안전철봉 및 임시 안전펜스 등도 줄이 끊어져 있고 공사자재가 수북이 쌓여 있는 공사 현장을 지나면서 위험천만하게 통학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A업체와 한전은 한전주 이설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현재 행정절차를 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주를 국유지에 옮길 경우 점용 허가를 받고 고객부담금을 한전이 받은 뒤 공사가 진행되는데 시일 내 한전은 A업체 측에 고객부담금 청구를 진행항 예정이다. A업체가 한전이 제시한 부담금을 수용할 경우 한전주 이설공사와 통학로 개설공사가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 한전주 이설 공사는 한 달여 소요된다.
다만 현재 동절기 굴착 금지 기간으로 공사 현장이 이에 해당되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주를 옮겨야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아이들 안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사업시행자 측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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