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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에어버스 최첨단 항공기 A350 '힘찬 이륙'

중대형급 A350-900 1·2호기...최근 늘어나는 여객 수요 대응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노선 투입

대한항공 A350-900 항공기. 항공사 제공
대한항공 A350-900 항공기. 항공사 제공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투입했다고 6일 밝혔다.

 

A350-900 1호기(HL8598)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2차례 오간다. 2호기(HL8597)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담당하며 매일 1차례 왕복한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중대형기 A350-900의 일본 노선 투입은 최근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한 대응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특히 대한항공은 A350 정비 전담반을 꾸려 항공기 안전 확보에도 집중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담반을 대상으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기종 교육 과정을 3차례 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으로 A350 정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A350에 달려 있는 엔진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정비하기 위해 제작사와 정비 관련 권한도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안전 운항을 위해 고경력 베테랑 운항승무원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들은 A380, A330, A321 등 에어버스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싱가포르에 있는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에서 훈련도 했다. 대한항공은 교관 요원도 함께 양성해 앞으로 자체적으로 A350 계열 항공기 운항승무원을 길러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350-900을 오는 하계 시즌에 타이베이,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또 A350-1000 등 다른 A350 계열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상 운항 상황 뿐만 아니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의 비정상 상황 대처 훈련으로 절대 안전운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장거리 광동체 항공기다. 광동체는 항공기 안 통로가 2개 이상인 중대형 기종을 말한다. 항공기 동체 길이는 66.89m, 높이는 17.05m로 동급 기종과 비교해 넓고 천장이 높아 쾌적하다. 최대 운항 거리는 1만2천㎞ 이상으로 유럽 모든 지역과 미주 서부, 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또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항공기로도 꼽힌다. 초대형 여객기 A380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40%가량 개선했다. 에어버스 최초로 항공기 동체에 탄소복합소재를 50% 이상 적용해 기체 무게를 대폭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엔진은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장착했다.

 

나아가 기술 측면에서도 가장 진보한 항공기라는 평가다. A350-900은 생체모방형 방식을 항공기에 적용한 가변형 날개를 달았다. 덕분에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2~3분 주기로 기체 안 공기가 바깥 공기로 교체되며 헤파필터를 설치해 장시간 비행에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한다. 습도는 종전 중대형 여객기과 비교해 5% 높아졌고 소음도 4~6dB 개선했다. 기압은 최대 6천ft 상공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절해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직접 설계·제작한 카고 도어(Cargo Door)를 A350-900 동체에 장착하기도 했다. 카고 도어는 위치에 따라 전방(Fwd), 후방(Aft), 벌크(Bulk) 등 3개로 나눌 수 있다. 운항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구조물로서 개발 및 제작에 높은 정밀성과 기술력을 요구한다.

 

아울러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대한항공 A350-900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28석, 이코노미클래스 283석 등 총 311석으로 이뤄져 있다.

 

프레스티지클래스는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한 1-2-1 배열로 옆 좌석 간섭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좌석 너비는 22인치(56㎝), 침대로 바꿀 시 77인치(195.5㎝)로 넓은 공간을 제공해 안락함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은 3-3-3 배열로 슬림시트를 장착해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한다. 또 슬라이딩 좌석 쿠션과 인체공학적 좌석을 도입해 여유로운 공간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좌석 간 거리는 32~33인치(81~83㎝)며 좌석 너비는 18인치(45㎝)다.

 

고객 취향과 편의를 고려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서는 18.5인치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리모컨으로 편리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파나소닉의 eX3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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