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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시민축구단 임원진 전원사퇴…내달 1일 개막전 출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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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민축구단 마크. 파주시민축구단 제공

 

파주시가 기부금 일부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시민축구단의 보조금 지원 중지를 통고(경기일보 17일자 10면)한 가운데 시민축구단 임원진이 모두 사퇴했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시민축구단 사무국 관계자가 관리 부서인 파주시 체육과를 찾아 이사장(단장) 등 5명의 임원진 사퇴서를 제출했다. 시가 정해준 사퇴 시한인 14일 오후 2시에서 닷새를 넘긴 뒤다. 지난해 7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시민축구단의 구단주는 파주시다.

 

시는 사퇴 시한이 지나자 한 해 20억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중지를 결정하고 시민축구단 사무국에 공식 통고한 바 있다.

 

당시 공문에서 시는 “선수단과 응원하는 서포터즈들의 애정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수용하겠다는 의사(내정 감독체제 운영 등)를 전달했는데도 (사퇴) 회신 기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지난달 시가 지급한 올해 1~2월 예산 변경 신청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사무국 직원, 계약 선수들의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사항이 포함됐다.

 

임원진 사퇴에 따라 시민축구단 구단주인 시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시는 “보조금 중지 공문 이후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 축구계에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시가 시민축구단을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정신도시 조기축구회 간부인 A씨는 “늦었지만 시의 당초 요구사항인 임원진이 사퇴했으니 이를 계기로 선수단을 유지해 조영증, 이세연 등 전설급 국가대표를 배출했던 전통의 파주 축구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주시체육회 고위직을 지낸 B씨는 “2012년 출범 당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지속적으로 내홍을 겪는 시민축구단이 한 해 30억원 가까이 시민 혈세가 지원되는데 아웃풋은 저조하다. 이참에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일 포천시민축구단과의 K3 개막전을 앞두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민축구단에 따르면 K3 규정상 경기 전 감독 및 선수들을 등록해야 하는데 기한이 오는 26일까지다.

 

전임 오범석 감독 이적 후 현재 시민축구단 감독으로 C씨가 내정됐으나 아직 구단주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정식 계약선수가 6명이었으나 최근 2명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계약 전 선수도 20여명이다.

 

시민축구단 사무국 측은 “기한 내 감독 및 선수를 등록하지 않으면 향후 3년간 K3축구단 운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파주시민축구단, ‘임원진’ 끊지 못해 ‘보조금’ 끊겼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65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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