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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의회, 시민의 날 전야제 예산 전액 삭감… 내년 지방선거 앞둔 정치적 해석?

광주시의회가 제316회 임시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가 제316회 임시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가 오는 9월로 예정된 광주시민의 날 행사를 앞두고 개최하는 전야제 예산 전액을 삭감, 행사 개최가 불투명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본행사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삭감 이유를 들었지만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견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의회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제316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025년 제1회 추경예산안과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채택의 건을 비롯한 조례안 등 총 29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2025년 제1회 추경예산 2천365억원에 대한 예산의 필요성과 타당성, 세부 항목별 편성 내역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가 오는 9월 예정된 제 54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를 앞두고 개최할 예정이던 시민의날 전야제 예산 1억3천여만원 전액을 삭감,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격년제로 시민의 날 행사와 노인의 날 행사를 열어오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로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부터는 격년제로 문화행사와 체육행사를 번갈아 열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전야제는 시민의 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인기가수 공연과 불꽃놀이, 시민가요제 등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청소년오케스트라 프린지 공연과 뮤지션 및 댄스공연 등으로 전야제를 계획했지만 이번 예산 전액 삭감으로 전야제 개최 자체가 불확실해지면서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전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매년 전야제를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예산이 삭감으로 개최하지 않는다고 하니 많이 아쉽다"며 "시민의 날 행사는 말 그대로 시민들을 위한 행사인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지난해도 그렇지만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인 행사에 예산을 집중해 내실있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대다수 반대하는 의원들의 생각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축제 예산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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