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경기도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양주시는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인구총조사 결과 2022년에 비해 2만7천여명이 증가한 27만명으로 인구증가율 11%를 기록하는 등 전국 인구증가율 1위다.
올해 4월 현재 양주시에 주민등록된 주민은 내국인 29만1천318명, 외국인 1만179명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같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 비해 서울 도심과 경기도 주요 도시를 잇는 광역교통망은 이를 뒤따르지 못했다.
이에 양주시가 변화하는 도시 구조와 증가하는 인구에 발맞춰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교통망 정비에 나섰다.
시는 광역버스 노선을 대폭 확충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추가 선정, 도심 순환 똑버스 확대 운영, 장흥지역 대체 노선 투입, 원거리 통학 지원 등 시민들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실질적 교통 개선책을 하나둘 현실화하고 있다.
◇ 출퇴근길, 여유를 되찾다… 광역버스 노선 확충
최근까지 7개 광역버스를 운행해 온 양주시는 지난 4월 잠실행 신규 노선 개통으로 8개 노선 체계를 완성했다.
시는 덕정역~옥정~노원역을 잇는 1100번, 덕정역과 옥정~서울역을 잇는 1101번, 덕정역과 상봉역을 잇는 G1200번 외에 홍죽산단을 출발해 회천을 거쳐 잠실 광역환승센터를 연결하는 1304번, 옥정 중심부를 지나 잠실역까지 운행하는 G1300번, 그리고 지난 4월 옥정 외곽지역을 지나는 새로운 신규 노선인 1306번이 더해져 시민들의 출퇴근시간 혼잡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역버스 노선도 순항 중이다.
덕정역을 기점으로 옥정을 거쳐 부천소풍터미널을 연결하는 8906번(서부), 별내역으로 향하는 8300번 버스(동부)가 시민들의 발길을 잇고 있다.
시는 앞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진행하는 신규사업 수요조사 신청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서울 도심권과 더욱 촘촘히 잇기 위한 신규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 삼숭에서 강변까지 새로운 선택지…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추가 선정
양주시민들의 서울 출퇴근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선택지가 생길 예정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버스 신규 노선을 유치해 양주 삼숭자이아파트를 기점으로 고읍, 현진에버빌, 회천신도시, 덕계역을 거쳐 서울 강변역까지 연결한다.
프리미엄 버스답게 넉넉한 좌석과 조용함, 정시성(출발 시각이나 도착 시간이 정해진 시간에 이뤄짐), 예약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통근길 쾌적함과 편의성을 높인다.
현재 옥정지구를 출발해 청담·선릉·양재 방면으로 향하는 P9601·P9602 노선이 운영 중이지만 이번 노선은 옥정에 집중됐던 광역교통망을 고읍과 회천신도시 등 다른 생활권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역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에 신규 노선을 배정해 생활권 간 교통 격차를 줄이고 서울 동북부 주요 환승 거점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이 노선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골고루 누리는 교통 복지… 똑버스 전면 확대
양주시가 지역 내 대중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똑버스 역시 양주시 교통정책의 핵심이다.
똑버스는 수요응답형 교통 시스템(DRT)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로 기존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를 따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똑버스는 김포 등 도내 7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는데 양주시는 2023년 경기 동북부지역에선 처음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옥정신도시, 덕계역, 삼숭동 일원을 중심으로 운행돼온 똑버스는 5월20일 회천신도시와 회암사지박물관까지 확대 운영되기 시작했다.
광역교통 노선이 부족했던 회천신도시에 노선형 똑버스가 신설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도 있다.
노선형 똑버스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M-DRT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서울 노원역까지 출퇴근 전용 노선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평일 하루 4회(출근 오전 6시30분·7시, 퇴근 오후 5시·5시30분) 운행한다.
노선형 똑버스는 옥정 더원파크빌리지 정류장을 시작으로 덕계역, 회천신도시(회천중앙로), 양주시청, 양주역, 노원역 4번 출구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 백석읍, 광적·은현면·장흥·남면 등 양주 서부권에도 똑버스가 추가 도입돼 25일부터 운행할 예정이어서 지역 간 교통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사라진 노선의 공백을 잇다… 끊어졌던 장흥면 양주37번 버스 안착
장흥면 송추와 서울역을 운행하던 704번 노선 단축으로 불편을 겪던 장흥면 주민들을 위해 신설한 대체 노선 양주37번 버스가 안착하고 있다.
이 노선은 장흥면 부곡리 자연휴양림을 출발해 송추초, 북한산성 입구, 구파발역을 거쳐 종점인 불광역까지 운행하며 오전 4시부터 전세버스 2대를 시작으로 정규버스 15대가 20~25분 간격으로 오후 10시30분까지 운행하는등 평일 기준 하루 90회 운행한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자리를 잡은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편을 넘어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히 맞닿은 생활노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학생 발길에도 안전한 길을… 노선버스로 안전한 등하굣길
양주 옥정신도시는 신도시 개발 속도에 비해 교육 인프라는 태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시는 옥정과 회천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옥정지구에 거주하는 학생 323명이 옥빛중과 율정중으로, 회천지구 거주 학생 205명이 고암중, 덕정중, 회천중으로 배정돼 통학하고 있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시간이 30분 미만으로 나타나 교육청의 통학버스 지원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자체 대응에 나서 옥정지구의 경우 기존 노선버스를 활용해 등교시간대 2회에서 3회까지 배차를 유지토록 하고 회천지구는 700번 노선버스 계통을 분리하고 73-3번 노선을 변경해 등하교 시간대 각각 3회에서 4회로 운행토록 조정했다.
또 700-1번, 700-2번 노선은 덕계역을 출발해 린파밀리에, 푸르지오, 대광 로제비앙, 회천중, 고암중, 덕정중을 거쳐 운행토록 하는 등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앞으로 700번 노선의 임시 계통 분리를 정상화하고 정식 노선을 신설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통학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김지현 대중교통과장은 “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권 문제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맞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교통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