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상대로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비례)이 18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의회 내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사무처가 방호 직원 등을 총 동원하면서 비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도의회 사무처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제384회 정례회 제1차 운영위원회에 앞서 오전 9시께부터 청사 내 청원경찰을 총동원해 운영위원회 전문위원실 및 소회의실 앞에 배치했다.
배치된 인력은 청원경찰 7명, 방호 직원 3명 등 10명이다.
사실상 각 출입구에서 청사 방호를 해야 할 최소 인력을 제외한 전원이 운영위 회의실 지키기에 동원된 셈이다.
이날 의회 사무처가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청원 경찰 뿐 아니라 청사 방호 직원까지 동원한 이유는 공무원 노조의 피켓시위 예고 때문이다. 공무원 노조는 이날 운영위 회의에 앞서 성희롱 논란의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예고했다.
도의회 사무처는 혹시 모를 위력 행사나 충돌 등에 대비해 방호 직원을 배치했다는 입장이지만, 성희롱 논란 이후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는 양 위원장의 비호를 위한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이건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뭘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다만 피켓시위를 하려던건데,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노조가 시위 과정에서 무력을 행사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기 위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라며 “노조 뿐 아니라 의원님들 간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내부적인 충돌이 생길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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