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공모빌리티(UAM)가 실용화하면 인천 도서지역의 응급환자를 이송하거나 물자를 수송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재우 대한항공 전문위원은 18일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4회 인천공항포럼’에서 “빠르면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부터 UAM 시대가 본격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문위원은 “인천 도서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해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할 때, 공공의 목적으로 UAM을 먼저 보낼 수 있다”며 “UAM으로 사람을 실어온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대중 교통이 불편한 서해안권 및 경기 북부 노선을 대상으로 한 교통 운송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운항사업자 누구나 UAM을 운항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최하고 인천학회, 인천경영포럼, 인항회가 주관한 제4회 공항포럼이 항공 관련 기관 및 학회 관계자 약 2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차세대 항공모빌리티(UAM)도입과 미래항공교통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전문위원은 “대한민국에서 UAM을 실용화한다면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이 가장 먼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공항에서 승객이 내리면 UAM을 타고 서귀포를 오가는 등의 ‘관광형 UAM’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 특성상 사업성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면, 인천공항에서 UAM을 운항한다면 제주보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문위원은 UAM을 통해 이동 시간과 경로의 혁신을 이룰 수 있고, 이용자가 택시처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UAM을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항공교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항공기가 종전 장거리 운송 중심에서 단거리 운송까지 추가하고,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면 지역 간 이동수단(RAM, Regional Air Mobility)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전문위원은 “우리나라의 UAM은 5G 통신을 연결해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하기 어려운 것으로, 좁고 낮은 고도에서 고밀도로 단시간 안에 비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운용개념서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로드맵’을 만드는 등 UAM 실용화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민간에서는 인천공항과 대한항공 등을 포함한 ‘one Team’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문위원은 해외의 경우 오는 2026년 말, 우리나라는 빠르면 2026년 말이나 2027년에는 UAM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나 UAM 운항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UAM은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곧 우리의 주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과 도시의 구조, 산업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도 UAM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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