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경기지부 “道교육청, ‘화성 능동고 사고’ 사과해야”

열악한 급식실 작업환경에 더해 휴게공간마저 엉망이라는 지적(경기일보 3일자 1ㆍ3면)에 대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성명서를 내고 교육 당국을 규탄했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6일 성명서를 통해 화성 능동고 사고 이후 경기도교육청에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 조치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경기일보 보도를 통해 드러난 도교육청의 안일한 태도는 결국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6월 화성 능동고에서 조리실무사로 근무하던 중년 여성은 휴게실 벽에 달려 있다 떨어진 옷장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조리실무사는 6개월간 4번에 걸쳐 병원을 옮겨다니며 어렵사리 재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공식적인 사과 한 번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기일보 취재를 통해 능동고 측에서 피해를 당한 조리실무사가 아닌 그의 남편을 찾아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드러나며 도덕적인 측면에서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구나 사후 대책이라곤 도내 모든 학교에서 상부장(벽에 달린 옷장)을 떼버린 조치뿐인 것으로 확인되며 개선 의지마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이 지난 2015년 초 자체적으로 만든 급식시설 개선 매뉴얼 역시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당 1.64㎡의 휴게공간을 확보하도록 한 도교육청 매뉴얼이 아니라 1㎡만 확보해도 되는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태 점검을 한 것으로 밝혀지며, 급식종사자가 처한 위험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진선 학비노조 경기지부장은 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실의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적정한 휴게공간 마련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에 노출된 급식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희준ㆍ김정규기자

60년 된 주홍글씨 지운 거리,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60년 만에 경기도의 관문에 새겨졌던 주홍글씨를 지워낸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경기일보 12일자 4면)가 시민의 거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23일 오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있던 자리에선 더 이상 성매매 업소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도시재생을 거치면서 거리는 홍등 대신 신나는 노랫소리로 가득 채워졌고, 집결지 중앙부엔 대형 셀프 사진관이 들어서며 형형색색의 조명을 뽐냈다. 한쪽에선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리모델링을 모두 마친 건물들엔 카페, 호프 등 매장들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노린 모습으로 한껏 치장을 마친 상태였다. 지난달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 해제됐고, 집결지 정비의 출발을 알렸던 1차 소방도로 개설사업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5월31일 60년 묵은 수원시의 숙원이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한 폐쇄를 맞이하면서 수원역 일대에 걸친 도시재생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최근 집결지 터에서 플리마켓을 연 데 이어 도시재생의 거점이 될 매산동 현장지원센터 사무실도 이달 초 입주를 완료했다. 센터 측은 다가오는 연말 공사들이 마무리되고 나면 내년부터 상인회를 꾸려 컨설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탈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상생 상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성과보고회를 열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정비계획 발표부터 폐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강력한 성매매 단속에 나섰던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한광규 경기남부청 생활질서계장 등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시가 처음으로 집결지 정비계획을 세운 건 지난 2014년 4월이다. 이후 2017년 9월 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한 뒤 2019년 1월에는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 소방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찰의 단속이 느슨하다는 경기일보 보도 이후 경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끝내 폐쇄를 이뤄냈다. 우여곡절 끝에 성매매의 흔적을 지워내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 이곳 거리가 유흥가가 아닌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조성되기 위해 시가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과제가 남아 있다. 염태영 시장은 60년 넘는 세월 동안 매산로1가의 작은 골목은 철저하게 분리된 공간이었다며 한없이 견고해 보이던 그 벽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건 함께하는 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어둡고 부끄러웠던 그곳을 시민의 거리로 일궈가야 할 때라며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살아있는 품격 있는 공간, 누구나 찾고 싶은 수원의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속보] 경기도, 도내 무형문화재 우수 이수자 '집중 케어' 나선다

경기도가 도내 무형문화재 이수자에 대한 집중 케어에 나선다. 이는 경기도가 무형문화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경기일보 5월10일자 1면) 이후 실시하는 무형문화재 전승 활성화의 일환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우수이수자 선정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1억2천만원을 투입한다. 통상적으로 무형문화재가 되기까지 전수생-이수자-전승사-보유자(무형문화재)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 중 이수자에서 전승사로 넘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어려워 수십년이 걸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그간 이수자에게 지원을 하려 해도 지원 기간이 너무 늘어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뒤따랐다. 이에 무형문화재 이수자에 대한 지원이 빈약했는데, 이번에 도가 무형문화재 우수 이수자 1인당 600만원씩 총 20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집중 케어에 나선 것이다. 지원 항목은 출연료, 대관료, 홍보비, 연구비 등이다. 도는 먼저 도 무형문화재 전승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활동실적이 우수한 이수자를 보유자나 보유단체에 추천을 받는다. 이후 ▲사업기획분야 : 무형유산 정통성, 계승, 발전 이해도 ▲전승활동계획분야 : 전승활동의 독창성, 예술성, 참신성 등 ▲개인역량분야 : 우수 이수자의 활동 이력 및 최근 전승활동 실적 등을 종합해 우수 이수자를 선정한다. 우수 이수자 선정 심사위원은 외부 전문과 2명과 해당 분야 담당 팀장 1명이 맡을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토대로 무형문화재 전승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우수이수자 선정계획을 통해 역량 있는 이수자 발굴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집중 지원을 통해 수준 높은 이수자 육성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전승환경이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손 놓은 교육 당국, 우린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열악한 환경에서 학생들의 밥을 책임지는 급식종사자(경기일보 3일자 1ㆍ3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교육 당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1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진선 학비노조 경기지부장은 경기일보 보도에 담긴 급식종사자의 고통스러운 일상은 소수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라며 산재가 이어지는 급식실 업무환경, 급식종사자를 짓누르는 노동 강도의 문제에 대해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비노조는 교육 당국에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 ▲직업성 암 전수조사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200명 이상의 급식종사자는 모두 급식복을 입고 식판에 튀김요리와 함께 항의서한을 담아 교육부에 전달했다. 튀김요리를 조리하는 과정에선 암을 유발하는 조리흄이 다량 발생한다. 또 학교 급식종사자의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50명 안팎으로, 이는 군대ㆍ공공기관 조리사 업무량의 2배가 넘는다. 특히 급식종사자의 폐암 발병률은 일반인 여성 대비 24.8배에 달할 만큼 직업성 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수원 권선중에서 근무하다 폐암으로 숨진 급식종사자에 대해 꼬박 3년 만인 올해 2월 업무상 질병이 처음 인정됐다. 또 경기일보 취재 결과, 지난 6월에도 부천지역 학교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던 조리실무사가 폐암을 앓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산재 신청도 못한 채로 눈을 감아야 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협력과 관계자는 배치기준에 대한 문제는 업무 경감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을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 수 감소 상황과 함께 재정 여건을 전체적으로 검토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속보] 부천시 누락된 현대百 도로점용료 5억원 징수

부천시가 도로 하부공간을 무단 점용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대한 변상금 5억원 징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상금은 지난 17년 동안 부과되지 않은 도로부지 점용료의 대해 법(지방재정법)적으로 5년치분 금액에 해당된다. 앞서 부천시가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17년 동안 시소유 도로부지 점용료 24억여원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부실행정 논란(본보 10월5일자 10면)이 일고 있다. 도로점용료 부과가 누락된 시설물은 중동 1246-1번지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유플렉스 사이 도로부지에 있으며, 현재 현대백화점이 지하주차장과 통로 등으로 사용 중이다. 부천시 도로관리과 도로점용팀은 앞서 지난 1월부터 점용허가 제반 서류를 검토하던 중 해당 백화점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의 점용허가 관계 서류 누락과 관련 문서 부존재 사실 등을 파악했다. 해당 팀은 이후 10개월 동안 해당 시설(지하 2층~지하 6층)에 대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하는 점에 대해 도로법의 심도 있는 검토와 유사 사례 분석, 변호사 자문 등을 바탕으로 관계자 회의를 거쳐 5년치 변상금을 부과징수했다. 아울러 신규 도로 점용허가 안내를 통해 도로점용료 2천여만원을 추가 징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점용 누락사항 확인을 통해 내년부터는 해당 사용자로부터 매년 2억5천만원가량 도로점용료를 받겠다며 앞으로도 지하나 공중시설물 등 도로점용 허가대상 확인을 통해 도로점용료 부과징수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행감인물]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에 대해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광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시흥1)이 급식종사자의 열악한 작업환경(경기일보 3일자 1ㆍ3면)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갔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해버린 학교 급식실의 현장 실태를 고발하며 도교육청에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안 부위원장은 최근 폐암에 걸린 학교 조리종사자에 대해 산업재해 인정 처분이 내려지며 학교 급식실의 조리환경 개선이 더욱 시급해졌다며 그러나 환경 개선은커녕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조리종사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부위원장은 급식종사자의 조악한 휴게시설과 녹이 슨 보일러실 배관, 기름때가 가득 낀 환풍시설 등 실제 학교 급식실 사진을 공개하며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찌든 기름때로 환풍기 후드의 오염이 심각하지만 연 1~2회 정도의 청소만 이뤄지고 있어 급식종사자가 질병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질타했다. 안 부위원장이 제기한 지적과 같이 지난 5~6월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에서 도내 학교 8곳을 점검한 결과, 일부 학교의 후드들이 아예 고장났거나 호흡기 지점에서의 풍속이 0m/s로 측정됐다. 환기 상태 엉망인 탓에 법정기준치에 다다르는 일산화탄소가 나오거나,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계측되기도 했다. 안 부위원장은 실제로 학교 현장에 방문해보면 열악한 조리환경으로 급식종사자의 안전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도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며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도교육청은 즉각 조리시설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환경 개선에 착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 "주변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 22년 만에 해제(경기일보 10월29일자 4면)된 가운데 수원시가 이곳의 상전벽해를 예고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수원역 성매매 도로개설사업 대상지(팔달구 매산로1가 114번지)를 찾아 “지난 5월31일 집결지 폐쇄는 경찰들과 협력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곳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해야 주민들 삶과 수원시 발전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결지 폐쇄로 이곳이 우범지대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환경이 된 만큼 이제는 수원역 주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차례”라며 “또 성매매 종사자 자활대책을 진행하고 개발과 관련 TF팀을 만들어 지역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달 28일 76억5천900만원을 들여 길이 163m, 폭 6m 도로개설사업 1단계를 완료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30억4천400만원을 투입해 이와 관련한 2단계 공사(길이 50m, 폭 6m)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달 27일 집결지 내 청소년 통행금지구역(팔달구 덕영대로895번길 23)에 대해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 지난 1999년 7월 이 일대가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지 22년 만에 이뤄진 해제 절차로, 이로써 청소년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이정민기자

22년 만에… 청소년들 수원역 일대 맘껏 즐긴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성매매 집결지 내 청소년 통행금지구역(팔달구 덕영대로895번길 23)에 대해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 지난 1999년 7월 이 일대가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지 22년 만에 이뤄진 해제 절차다. 이로써 청소년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일 수원청소년재단 희망등대센터에서 주민, 경찰, 수원시의원들과 이와 관련한 공청회(본보 21일자 6면)를 개최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31일 기점으로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돼 청소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사라진 데다 소방도로 개설, 건축물 철거 및 리모델링 등 환경 정비가 이뤄지는 만큼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해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번 해제를 계기로 수원시는 해당 지역에 설치한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안내 표지판을 이번 달 안으로 모두 철거하는 한편 성매매 집결지 활용 방안 모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곳을 다니기 꺼렸던 만큼 이제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영옥 수원시의원(원천ㆍ영통1동)은 “불법임에도 존치됐던 성매매 집결지로 22년 동안 청소년들이 보행권을 침해당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불법에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본 것”이라며 “앞으로 수원시가 시민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문화행사 등을 개최해 이곳이 성매매 집결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역 일원을 모든 시민이 언제든지 걷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것”이라며 “또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1960년대 조성되기 시작됐으며, 폐쇄 무렵 남아있던 성매매 종사자 약 80명 중 60명은 현재 수원시 탈성매매 자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민ㆍ장희준기자

[속보] ‘컨테이너 행렬 몸살’ 용인 마평교차로 화물차 전용 주차장 탈바꿈…시민도 반색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국도45호선 용인도심 우회도로 종점구간이 다음달까지 화물차 전용 주차장으로 탈바꿈한다. 앞서 해당 구간은 무더기로 적치된 컨테이너 행렬로 몸살을 앓는다는 지적(경기일보 8월25일자 6면)이 제기된 바 있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고질적인 화물차 주차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국도45호선 용인도심 우회도로 종점구간인 마평교차로 국지도 57호선 폐쇄도로를35면 규모의 화물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마평교차로는 국도42호선ㆍ45호선과 국지도 57호선 등이 교차하는 곳으로, 앞서 경기도건설본부가 국도 57호선 건설계획을 수립했으나 매번 예산 부족과 사업 타당성 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되면서 방치돼왔다.이렇다 보니 그동안 해당 부지는 화물차량의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시는 다음달까지 노면도색 등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 곳에 차단기를 설치한 후정식 운영에 들어갈계획이다. 화물차주 정모씨(53)는 그동안 업무를 마친 뒤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를 위해 여러 곳을 전전했는데가까운 곳에 화물차 전용 주차장이 조성된다니 반가운 일이라며 화물차 운전사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전사 이모씨(22)는 화물차량 전용 주차장 확보가 늦은감이 없지 않다며 화물차량들이 맘놓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41)는 공사가 무기한중단돼 방치될 바에는 이번처럼 주차장을 조성해 관리하는 편이 훨씬 낫다며 유휴지도 활용하고, 불법주정차도 방지하는 일석이조 정책이라고 극찬했다. 양모씨(48)도해당 지역은 컨테이너로 불편이 많아 개선이 필요했던 곳이다라며 지금이라도 이 같은 결정이 이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물차들이전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이번 화물 임시주차장을 조성을 통해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화물차 불법주정차 문제도 조금이나마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가 운영 중인 화물차 전용 공영주차장은 보정동 공영주차장 등 12곳(397면)으로 화물차 등록률은 59%에 이른다. 용인=김현수기자

경기도의회, 성인지 감수성 제고 등 명품 웹드라마 만든다

경기도의회가 의정활동 공감대는 높이고 성차별 요소는 제거하는 제작 방식 개편을 통해 명품 웹드라마를 선보인다. 이는 제작사와 시나리오를 사전 협의하고도 성폭력 의심 장면을 바로잡지 못해 부실검증 논란(경기일보 8월20일자 1면)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정책과와의 협의를 통해 의정활동의 전문성 및 성인지 감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30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사무처는 이날 경기도의회 웹드라마 시즌2 정이로운 의원생활 촬영을 종료하고 오는 11월5일 첫 방영하기로 했다. 정이로운 의원생활은 경기도의회를 배경으로 초등학교 동창생인 4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 모두 도의원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본캐는 보통사람, 부캐는 도의원인 젊은 남녀 4명의 희로애락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인공에는 드라마 또 한번 엔딩, 아는 와이프 등에 출연한 배우 강희(정대진 역)와 웹드라마 계의 여신이라 불리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유혜인(이다홍 역) 그리고 연애플레이 리스트 시리즈의 배우 정준환(노오지 역)과 임휘진(운정국 역)이 캐스팅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방영된 도의회 웹드라마 시즌1 사랑하면, 조례?!는 극 전개 과정에서 남성 도의원이 여성 도의원의 동의 없이 강제 입맞춤을 하는 장면 등의 연출이 펼쳐져 논란이 됐다. 이에 이 같은 비판을 수용한 도의회 사무처는 시나리오 및 촬영 콘티와 관련한 제작사 협의과정에 경기도가 참여하는 등 제작 방식에 변화를 줬다. 도의회는 도 여성정책과와 협의를 통해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하는 시나리오 검토 작업을 완수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도의원들과의 소통 폭도 넓혔다. 도의회는 시나리오 작가와 도의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토대로 의정생활의 고충과 보람이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스토리라인을 잡았다. 경기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준비를 토대로 웹드라마를 제작한 만큼 경기도의원들이 펼쳐가는 다채로운 의정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2030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수원역 집창촌 폐쇄 후…그 안의 기억을 ‘여기-잇다’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수원역 로데오거리 뒤편, 매산로1가에 자리하고 있던 그 길. 사라져야 하나 잊어선 안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길이다. 여성을 성 착취 하는 공간으로 존재하며 닫혀 있던 수원역성매매집결지와 그 속에 있던 여성들의 삶. 있으나 세상에 드러나지 말아야 할, 존재하나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을 기억하고 폭력의 역사를 예술로 기록한 전시가 열렸다. 수원시와 ㈔수원여성인권돋움 성매매피해상담소 오늘이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여기-잇다 기획전시다. 곽예인곽지수봄로야윤나리이충열자청황예지 등 7명의 작가는 상담소 오늘과 함께 성매매집결지 현장을 보고 듣고 느끼며 고민했다. 성매매집결지 내 여성이 겪은 인권 침해와 고립의 시간을 사진과 미디어, 공예, 설치예술작품 10여 점으로 풀어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곳곳에 놓인 투명 의자가 눈에 띈다. 7개의 의자에는 주인이 있는 자리오니 앉지 말아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충열 작가의 작품 우리다. 아직은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 이 여성들의 자리가 분명히 있고, 모두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다. 이 작품은 작가가 여성들에게 건네는 선물이기도 하다. 작가와 여성들 간의 암호로 만들어진 이름이 의자마다 수놓아져 있고, 전시 후 여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우리나라는 남성의 시선에서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입어야 하는 브래지어를 해체해 러그로 표현한 작품이다. 성매매에 처음 유입되는 평균 나이가 만 15세인 점에서 착안해 중3 여학생의 평균키 160㎝의 크기로 만들어 여성의 성을 밟고서 일어난 우리, 나라를 성찰하게 한다. 곽예인 작가는 3점의 디지털 프린팅으로 표현한 작품 어디에도, 어느 곳에도(2021)를 통해 성매매집결지가 철거되면서 그곳에 있는 여성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성매매 여성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던 그곳에서 발견한 물건을 일상 속에 자리 잡게 한 프린팅을 통해 이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윤나리 작가의 테이블은 성매매 이슈에 대해 논하는 사회적 테이블(토론회, 공론장)을 작품으로 옮겼다. 투명 유리컵엔 성매매 여성들을 향하는 사회의 언어가 고스란히 적혀 있다. 성매매 이슈에 관해 말할 때 팽팽하게 감도는 긴장감을 42개의 질문을 통해 드러낸다. 이 외 성매매경험당사자들의 물건을 기록한 사진, 성매매집결지 안과 밖을 다중적으로 관찰한 풍경으로 구성한 설치예술 작품, 지도 상에 존재하지 않는 성매매집결지를 시각화한 작품 등은 우리 사회에서 자행된 폭력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힘과 용기를 부여하는 듯하다. 지난 5월 31일 밤 자진 폐쇄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성매매피해상담소 오늘 정미경 소장은 변화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일으킬 한 걸음이 될 이번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정자연기자

[속보] 인천시, ‘분뇨처리 독박’ 서구 주민 위해 68억원 규모 기금 운영

인천 서구가 지난 10여년간 인천지역 분뇨를 도맡아 처리하는 만큼 인천시 차원의 지원이 시급(본보 2월15일자 1면)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가 분뇨처리시설 주변 지역 지원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가좌분뇨처리장 주변의 서구 가좌석남신현원창동을 비롯해 동구 송현송림동 등 주변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모두 68억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한다. 기금을 통한 지원 지역은 가좌분뇨처리장의 반경 2㎞ 이내와 영향을 받는 인접 지역 등으로 정했다. 기금은 가좌분뇨처리장의 분뇨처리시설의 반입 수수료 징수액 일부와 시의 일반회계의 전입금, 기금운용을 통한 수익금 및 이자 등으로 충당한다. 올해는 반입 수수료 징수액 중 8억5천만원을, 내년부터는 반입 수수료 징수액 9억5천만원과 일반회계 전입금 5억5천만원 등으로 기금을 채운다. 이 기금은 오는 2025년 12월31일까지 유지한다. 시는 이 기금을 통해 올해 8억5천만원, 내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15억원을 투입해 가좌분뇨처리장 주변 지역 환경개선과 주민 편익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최근 인천시 분뇨처리시설 주변 지역 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제정해 공표한 뒤, 최근 기금을 만든 상태다. 시는 곧 서구와 동구 등과 협의해 조례 시행규칙을 만들어 세부적인 기금의 운영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구 가좌분뇨처리시설은 지난 2009년부터 자체 처리시설이 있는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서 나오는 모든 분뇨를 통합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석남가좌원창동 등 주변 지역주민들은 분뇨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는 물론 분뇨 수집운반 차량으로 인한 먼지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종전 1천780t 규모의 분뇨처리시설 규모를 지난 8월 800t 증설해 처리물량도 많아지는 데다 분뇨 수집운반 차량 수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주변 환경 슬럼화 등이 이뤄지는 만큼, 별도의 피해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가좌분뇨처리시설 주변 지역주민을 위한 기금으로 환경개선은 물론 각종 주민 편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경기일보 보도, 그 후] 평택역 주변 정비사업에 원평동 역세권 개발 연계…2025년 완료

평택시가 평택역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평택역 주변 원도심 역세권개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13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현황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평택역 광장을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부계획으로는 광장 좌우측 4층짜리 상가건물(아케이드) 2개동(1975년 완공)을 연말부터 철거하고, 광장에서 박애병원까지 2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평택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삼리를 폐쇄해 그 자리에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이곳에 평택역 서쪽 원도심인 원평동 역세권 개발까지 연계하기로 했다. 원평동은 동 명칭에 원래 평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평택 중심지였다. 일제강점기 때 평택역과 관공서가 밀집해 있었으나 625전쟁 때 피폭으로 역과 관공서 등이 모두 파괴돼 평택역이 지금의 신평동(새로운 평택 의미)으로 옮겨진 뒤구도심으로 방치돼 왔다. 시는 이번 평택역 정비와 함께 원평동 구도심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이곳에 주거업무상업거점을 조성한다. 아울러 원평동과 안성천변 노을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숲길을 만들어 평택역에서 노을생태공원까지 80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평택역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3년 5월 착공, 오는 2025년 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한다. 정장선 시장은 신도시 지역과 원도심 간 균형 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평택역 광장 정비 사업에 원평동 재생사업까지 연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이어 ‘평택 쌈리’까지 구속수사 철퇴

경찰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이어 폐쇄 수순에 들어선 평택 쌈리(본보 19일자 1면)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입건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31명을 입건, 이 중 조직폭력단체 조직원인 업주 A씨(37)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다른 업주 1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든 31명은 업주 7명, 건물주 5명, 성매매 종사자 7명, 성매수 남성 9명 , 기타 3명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성매매 단속이 느슨하다는 지적(본보 1월27일자 7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업소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어 평택 쌈리로도 수사를 확대, 지난 6월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가 적발된 업소 등에 대해서는 영장을 집행했고, 그 현장을 덮치기 위해 잠복수사까지 벌였다. 이번 수사에서 범행이 드러난 A씨는 조직폭력배인 동시에 업주로 활동해왔고,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데 이어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제3의 인물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우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업주 B씨(40)는 쌈리 권역에서 성매매 업소 2곳을 운영하던 중 자신의 업소가 경찰의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을 인지하고, 인근의 빈 업소로 자리를 옮겨서까지 성매매 영업을 계속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기준 쌈리 내 업소는 105곳, 성매매 종사자는 110명가량 남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는 10곳 안팎의 업소만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성매매 영업에 대해 강경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불법건축물, 소방시설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평택소방서 등과 합동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쌈리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보안등, CCTV 등 시설물들을 보강하고 있다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며, 성매매 종사자의 자활ㆍ재활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쌈리는 지난 1950년대 평택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들며 조성됐고, 그 호칭은 행정구역상 3리를 일컫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지난 5월 경기지역 최대 규모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된 데 이어 또 다른 대형 집결지인 평택 쌈리에선 민ㆍ관 주도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현장, 그곳&] 홍등 꺼지는 경기도…‘평택 쌈리’도 사라진다

경기지역 최대 규모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문을 닫은(경기일보 6월2일자 1면) 데 이어 대형 집창촌 평택 쌈리도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18일 오전 평택역 1번 출구에서 150m 거리의 평택 쌈리. 이곳 집결지는 지난 1950년대 평택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들며 조성됐고, 쌈리라는 호칭은 행정구역상 3리를 일컫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올해 5월 기준 업소 105곳에 성매매 종사자 110명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쌈리에서 문을 연 업소는 14곳에 불과했다. 한때 시간을 가리지 않고 성매수자로 북적이던 골목에선 인적을 찾기 어려웠고, 대신 대로변에서 집결지로 들어가는 진입로마다 여성안심구역이라는 새로운 표지가 그려졌다. 업주들이 떠나 텅 빈 업소에는 화장품이나 쿠션 등이 마구 널브러져 있었고, 유리창마다 빨간색 락카로 X 표시가 돼 있어 성매매 역사에 종지부가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집창촌에 대한 단속이 터무니없이 미약하다는 지적(경기일보 1월27일자 7면)에 따라 올해 2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평택 쌈리로도 수사를 확장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문을 닫은 뒤로도 쌈리의 업소들이 성매매를 계속하자, 지난 6월 쌈리 업소와 업주들의 주거지 등 4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경찰ㆍ소방 등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 행정적인 절차를 통해서도 본격적인 폐쇄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2030 평택 도시ㆍ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쌈리 권역을 포함한 평택역 일대 3만3천㎡ 면적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 민간 개발업체 3곳에서 토지 권한을 확보 중이며 지난 11일에는 업소 건물 1동이 처음 철거되기도 했다. 전국 최초의 자진 폐쇄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선 공공 차원의 개발이 논의되는 한편 쌈리는 민간 자본의 유입으로 변모하는 등 두 갈래의 방향성도 눈여겨볼 점이다. 무엇보다 군 공항에 의한 고도제한이 걸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터와 달리 평택역 일대는 용적률이 최대 1천%를 넘어서는 만큼 고층 규모의 상업시설 건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평택시 평택역주변정비추진단 관계자는 사업계획서가 들어오면 면밀히 검토하고 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탈성매매를 원하는 여성에 대해서도 자활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택 쌈리까지 폐쇄를 완료하면 도내 성매매 집결지는 파주 용주골 1곳만 남게 된다. 장희준기자

“일터 옮길 자유 구속하는 ‘고용허가제’ 위헌 판결하라”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7월19일자 1ㆍ3면)에 대해 이주단체들이 위헌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용허가제 헌법소원 추진모임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 착취를 용인하는 고용허가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요구했다. 해당 기구에는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을 비롯한 이주단체, 노동단체 등이 참여했다. 고용허가제는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등 비자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국내 사업장 취업을 안내하는 제도로, 17년 전 이날 처음 시행됐다. 문제는 이 제도가 이주노동자에 대해 국내 취업기간인 3년 동안 3회까지만 사업장을 옮길 수 있게 하는데, 그 사유를 고용주의 근로계약 해지 등에 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열악한 노동환경일지라도 이주노동자의 뜻대로 사업장을 변경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해 겨울 포천지역 농가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가 숨지면서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이주노동자를 주로 고용하는 농장들은 편법을 써서라도 사업장 근로자 수를 5인 이하로 맞추는 탓에 해고 제한, 주 52시간 근로 제한, 가산ㆍ연차수당 등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비껴간다. 그럼에도 이주노동자는 정해진 취업기간이 끝난 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노동을 이어가길 바라는 탓에 재취업의 열쇠를 쥔 고용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고용허가제 헌법소원 추진모임은 고용주와 이주노동자 간에 착취를 용인하는 고용허가제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고용허가제는 지난 17년간 이주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노동력으로 취급했다며 이주노동자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고용허가제는 위헌이고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정부도 못 푼 ‘저상차량’ 숙제…경기도가 먼저 움직인다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하고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택배 저상차량 문제(경기일보 8일자 7면)에 대해 경기도가 먼저 해법 찾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택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내 지상 공원형 아파트 단지 340곳에 지하주차장 높이 2.7m 이상 확보를 권고, 76%에 달하는 259곳에서 해당 높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상 공원형 아파트의 경우 모든 차량을 지하로만 통행시키는 탓에 택배차량도 지하로만 이동해야 한다. 문제는 지하주차장의 높이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경우 택배기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저상차량을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상차량은 짐칸의 높이가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평균 신장(129~130㎝)보다 낮은 127㎝에 불과하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 차량이 기사들의 신체 건강에 무리를 준다고 사측과 맞서왔다. 여기에 지난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며, 저상차량 이슈는 과로사 문제에 맞먹는 논쟁거리가 됐다. 3년 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도 같은 이유로 택배대란이 벌어졌는데, 당시 정부는 2019년 1월 이후 사업계획을 승인받는 아파트 단지에 대해 지하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 확보하게 했다. 다만 그 이전에 계획 승인이 떨어진 아파트는 의무에서 제외됐고 지상 공원형 아파트 단지에서의 저상차량 문제는 계속해서 택배업계의 갈등 요인이 됐다. 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도내 지상 공원형 아파트 단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지하주차장 높이 확보를 꾸준히 권고했다. 이에 따라 2.7m의 높이를 확보하게 된 아파트 단지 259곳 중 99곳은 법적 의무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높이를 확보키로 했다. 특히 6곳은 설계 변경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해당 단지 6곳에 대해 준공까지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지속적인 자문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택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하주차장 높이 확보를 권고했고, 후속 대책으로 이번 실태조사를 추진했다며 지하주차장의 적정 층고 확보가 택배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경기일보 보도, 그 후] 방역 당국 “불법체류자도 백신 접종…불이익 無”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에서 외국인을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2일자 1ㆍ3면)에 안산시가 우선 접종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정부도 외국인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방역 상황에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공표, 외국인 방역망에 뚫린 구멍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는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등록번호가 없는 장기 체류자 등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모든 국내 거주 외국인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건강보험에 가입한 등록 외국인은 질병청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에서 접종 날짜와 의료기관을 선택한 뒤 백신을 맞으면 된다. 불법체류자 등의 경우에는 보건소를 찾아 임시 관리번호를 부여받은 후 진단검사에 응하거나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18일 안산에서 나이지리아 국적 불법체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채로 잠적, 10시간 넘게 지역사회를 활보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로부터 열흘(바이러스 잠복기 7~14일) 뒤인 28일 반월공단 인근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세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졌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을 사실상 외면하는 기조를 유지해왔고 이번에도 감염 상태로 도주했던 불법체류자의 인적사항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시스템이 무너졌다. 특히 불법체류자의 경우 신분상의 문제가 드러나거나 강제퇴거 등의 상황을 우려, 진단검사를 꺼리거나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깜깜이 확산의 위험도를 높였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서 공식적으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발표한 만큼 향후 불법체류자도 방역 통제망 내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안산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특단의 조치(경기일보 4일자 1면)에 나섰다. 경기도는 예비 확보했던 화이자 백신 4만7천명분의 물량을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9일부터 안산지역 외국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경기일보에서 제기했던 외국인에 대해 미흡했던 방역 안내도 개선하기 위해 통역 인력 40명도 추가 확보했다. 통역 국가는 거주자의 국적 비율에 따라 중국ㆍ우즈베키스탄ㆍ러시아ㆍ베트남 등으로 추려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내ㆍ외국인을 가리지 않는 만큼 외국인도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구재원ㆍ장희준기자

[경기일보 보도, 그 후] 구멍 뚫린 방역망…안산 외국인 ‘우선 접종’ 돌입

외국인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경기일보 2일자 1ㆍ3면)에 따라 안산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 3일 경기일보가 단독 입수한 안산시 코로나19 대책회의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2일 경기도에 관내 외국인 백신 우선 접종을 요청했다. 경기도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예비로 확보해 둔 화이자 백신 4만7천명분의 물량을 제공하기로 협의했고, 안산시는 오는 9일부터 접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안산에서 나이지리아 국적 노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잠적, 10시간 넘게 도심을 활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부터 열흘(바이러스 잠복기 7~14일) 뒤인 28일 기준 반월공단 인근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117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또 최근 일주일간 안산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중 외국인 비중이 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올해 2월 남양주ㆍ동두천지역 외국인 집단감염 사례를 겪은 바 있다. 명백한 방역 실패임에도 사실상 외국인을 외면하는 기조를 유지했고, 이번에도 감염 상태로 도주했던 외국인의 인적사항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방역 시스템이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기숙사에 집단생활을 하거나 직업소개소, 그들만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접촉하는 탓에 무분별한 감염 전파 위험이 높다. 국내 최대 외국인 밀집지역이기도 한 안산에선 최근 반월공단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어지며 산업현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안산시는 우선 접종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경기일보에서 지적했던 방역 상황에서의 외국인 차별 문제도 개선한다. 통ㆍ번역 부족으로 방역 안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역 인력 40명을 추가 확보,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단원구를 중심으로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통역 국가는 거주자의 국적 비율에 따라 중국ㆍ우즈베키스탄ㆍ러시아ㆍ베트남 등으로 선정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환경은 방역에 열악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산업현장까지 연쇄 감염이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현재 외국인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집단감염이 내국인 전파로 이어지거나, 반월공단 등에 입주한 중소기업으로 피해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구재원ㆍ장희준기자

[속보] 경기도 무형문화재 오는 11월 꽃 피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기능 및 예능 공개행사가 오는 11월 하남시에서 개최, 도 무형문화재가 꽃을 피울 전망이다. 해당 예능 공개 행사는 무형문화재 전승이 끊겼다는 경기일보 지적 이후 도가 내놓은 무형문화재 활성화 방안(경기일보 5월10일자 1면)의 일환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1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하남시 문화예술회관에서 2021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기능 및 예능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서 도가 지원하는 무형문화재는 총 68개 종목이며 공연(예능) 28개 종목, 전시(기능) 4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공연(예능) 종목에 광명농악 등 음악분야 10개 종목이 있고 승무ㆍ살풀이춤 등 무용분야 5개 종목, 이천거북놀이 등 놀이와 의식분야 13개 종목이다. 전시(기능) 종목에서는 조선장 등 공예기술분야 37개 종목, 계명주 등 음식분야 3개 종목이다. 해당 행사는 무형문화재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면서 도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는 장으로 도민에게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인식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도가 내년도 무형문화재 기능 및 예능 공개 행사 개최 장소로 성남시의 성남아트센터를 선정하면서 무형문화재 활성화 의지를 매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도는 지난달 21일 성남아트센터가 무형문화재 예능 공연 등을 실시할 수 있는지 규모 적정성, 안전성, 주차공간, 편의시설 등 현장점검을 실시, 행사 유치에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도는 성남아트센터가 무형문화재 기능 40개 종목 전시가 가능하고 단체종목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 실연ㆍ체험 부스 설치공간도 있어 다양한 도 무형문화재 예능 공연이 펼쳐지기 무리가 없는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예능 공연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문화적 경쟁력과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재의 활성화와 도민 인식 제고 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